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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 덕 좀 볼까 … 홍성·예산 충남 대표 관광지 부푼 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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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면

홍성과 예산은 내포신도시 조성을 계기로 충남의 대표 관광지를 꿈꾸고 있다. 한우 등 축산물과 해물 등 특산물과 문화유적, 관광지 등이 곳곳에 있다.

홍성은 전국 제 1의 축산 지역이다. 한우 사육두수만 5만여 마리가 넘는다. 홍성군은 한우를 지역의 대표 특산품으로 키우고 있다. 군은 그 동안 10여 개 이던 한우브랜드를 ‘홍성한우’로 통합했다. 또 품질고급화 유통·판매 기반 구축 등을 추진해왔다. 올해에도 50억 원을 들여 축산물 공판장을 설치한다. 홍성 한우는 지난해 4월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대표브랜드 대상’ 경연에서 한우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홍성군 광천읍 옹암리에는 ‘독배마을’이 있다. 마을 어귀에 도착하면 새우젓 발효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이 마을 뒷산에 있는 40여 개 토굴에서 새우젓이 숙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토굴은 일년 내내 새우젓 숙성의 적정온도인 13∼14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곳에서 연간 숙성되는 물량은 2500t으로 ‘광천 토굴새우젓’이라는 이름으로 전국에 팔려 나간다. 홍성군은 지난해 옹암리 도로변을 토굴새우젓 특화거리로 조성했다. 이곳에는 30여 개의 새우젓 판매점이 있다. 홍성군은 광천 토굴새우젓의 통합브랜드를 ‘토굴안애(愛)’로 정했다.

예산군은 세계 슬로시티협회가 선정한 제 121번째 슬로시티(Slow City)다. 슬로시티는 느림으로써 행복한 도시를 추구한다. 속도에 지쳐가는 현대인들이 느림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고 삶을 반추하는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는 것이다. 예산은 약간 느린 말투만큼이나 정겹고 멋스러운 고장이다. 예산은 덕산 온천장, 충남을 대표하는 사찰인 수덕사, 고암 이응로 화백의 인연이 깃든 수덕여관, 추사고택, 백제 부흥군의 얼이 서린 임존성 등 다양한 관광 자원을 간직하고 있다. 광활한 예당 저수지(9.9㎢)는 붕어·잉어·메기 등 어종이 풍부한 데다 주변 경관이 빼어나 호반의 낭만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근처에는 매운탕 등 민물고기 요리를 하는 맛집이 즐비하다.

예산군은 다양한 테마관광지를 조성중이다. 예당저수지 주변인 대흥·광시면 일대에는 관광휴양단지를 만든다. 콘도, 카페촌, 간이 골프장, 오토 캠핑장 등이 들어선다. 대흥면 예당저수지 옆에는 의좋은 형제마을이 있다. 이곳에는 형제의 우애를 다룬 ‘의좋은 형제’ 이야기가 전해 온다. 실존인물인 이성만, 이순 형제의 실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 군은 이곳에 ‘의좋은 형제’ 테마공원을 만들었다.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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