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영재들의 대결, 형님 변상일이 웃었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1면

변상일

영재들의 대결인 2013동아팜텍배 오픈 신인왕전 결승(28일 바둑TV)에서 1997년생 변상일 2단이 98년생 이동훈 2단을 꺾고 영예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결승전은 흑을 쥔 이동훈이 계속 순조로운 흐름이었으나 백의 변상일도 침착한 국면 운영으로 팽팽히 맞서며 결코 밀리지 않았다. 종반 미세한 계가 바둑에서 흑의 실착이 등장하며 승부가 바로 끝났다. (172수, 백 불계승)

 중국의 ‘90후’(90년 이후 출생자들)들이 세계대회를 휩쓸기 시작하며 한국에서도 영재들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한국의 ‘90후’ 중에서 세계무대의 강자로 인정받는 기사는 박정환 9단 한 사람뿐이기 때문이다. 이런 위기감 속에서 변상일(97년생), 이동훈(98년생), 신민준(99년생), 신진서(2000년생) 등 소위 신예 4인방이 등장하며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중 가장 나이가 많은 변상일이 먼저 우승을 차지하며 선두로 나섰다. 현재 변상일은 한국랭킹 17위, 이동훈은 19위에 올라 있다. 두 기사는 프로가 된 후 첫 대결을 벌여 변상일이 이겼지만 4년 전 아마추어 시절 어린이국수전 결승에서는 이동훈이 이겼었다. 프로 입단도 이동훈이 1년 빠르다.

박치문 전문기자

▶ [바둑] 기사 더 보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