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 시원찮은 남성 아랫도리도 부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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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에서 자주 피가 나는 남성들은 발기부전을 겪을 가능성 또한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터키 이노누 대학 연구팀은 최근 다수의 발기부전 남성과 정상 남성들을 대상으로 한 비교 연구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대학 연구팀은 발기부전 남성들 가운데 잇몸 질환이 있는 남성은 53%인데 비해, 정상적인 남성들은 잇몸 질환 유병률이 23%에 그쳤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잇몸 질환이 있으면 발기부전으로 고생할 가능성이 2배가 넘는다”며 구강박테리아 때문에 발기부전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구강 박테리아가 잇몸의 출혈부위를 통해 혈류로 유입돼 발기부전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혈관에 침투한 박테리아는 혈관을 좁게 하고 혈관의 탄력성을 떨어뜨리게 된다.

발기가 제대로 되려면 음경에 혈류의 공급이 왕성해야 하는데, 혈관이 좁아지면 피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음경이 꼿꼿해지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잇몸 질환이 심혈관 질환과도 관련이 있다는 기존의 연구와도 일맥상통한다. 실제로 발기부전을 경험하는 남성들 중에 심장병 환자가 많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전문의들은 잇몸 질환 예방의 지름길은 이를 잘 닦아주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음식물 찌꺼기가 치아 사이에 끼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단순한 칫솔질은 치석 등을 60% 가량만 제거해주기 때문에 치간 칫솔이나 치실 등을 사용하면 잇몸을 더욱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성 의학’ 저널 최근호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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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준 기자 hjune@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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