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발행고 급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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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구정(2월9일)을 전후한 현찰수요와 군 봉급(매월10일)의 지불로 화폐발행고가 2월에 들어 10일 동안에 60억원이나 급격히 늘어났다. 16일 한은이 정부에 보고한 2월10일 현재 화폐발행고는 5백19억원으로 1월말보다 60억원이 늘어났으며 지난 연말에 비해서는 54억원이 증가했다. 이 같은 화폐발행고의 급팽창추세는 지난해에 최고액이었던 12월24일의 4백84억원 보다 35억원이 더 많은 것이며 12월 한달 동안의 증가액 6억원의 10배에 이르고 있다.
한은 관계책임자는 이 화폐발행고의 급증이 구정의 현찰수요와 군 봉급이 겹쳤기 때문에 빚어진 것이며 예년의 경우 구정을 전후해서 약 40억원이 늘어났던 것만큼 크게 우려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 책임자는 이 증가한 화폐발행고가 일반예금 학교공납금의 형태로 2월중에 60억원 이상 회수될 것이 전망되고 있어 2월말께에는 원상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 화폐발행고의 급팽창은 1월말 통화량 7백34억원의 70%이상을 차지하는 현금 구성비율의 급격한 증가로 물가안정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66년9월부터 통화량에 대한 화폐민간보유고의 비율(62%)이 증가하고 있어 물가면의 불안한 요소로 작용해 왔는데 그 비율이 더욱 높아짐으로써 통화구성 자체의 건전화와 통화증발 억제책이 촉구되고 있다. 최근 수년간의 화폐발행고 및 통화량에서 차지하는 화폐민간보유량의 비율추이는 다음과 같다.(괄호안은 발행고) ▲62년말=49%(2백7억원) ▲63년말=49.1%(2백19억원) ▲64년말=57.8%(2백79억원) ▲65년말=55.8%(3백52억원) ▲66년말=61.9%(4백64억원) ▲67년1월말=62%(4백59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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