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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투자심리 실종…한때 587.72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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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미국과 이라크간의 전쟁이 임박했다는 불안감에다 25일 발생한 '인터넷 대란'이란 대형 악재가 겹치면서 종합주가지수 600선이 무너졌다. 27일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6.34포인트(2.67%) 내린 593.09로 마감했다.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져 장중 587.72까지 밀리기도 했다. 개인이 순매수(1천3백73억원)를 보였지만 기관(1천40억원).외국인(4백4억원)의 매도를 이겨내기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도도 1천3백78억원이나 쏟아졌다.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섬유.의복(-4.53%), 운수창고(-4.34%), 의료정밀(-4.23%)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삼성전자가 4.47% 급락한 29만9천원으로 마감해 지난해 10월 14일(28만8천원) 이후 3개월여만에 30만원대가 깨졌다.

KT(-3.25%).한국전력(-2.82%).국민은행(-2.41%).POSCO(-1.99%).현대차(-1.76%) 등 대부분 대형주가 약세였다. 그러나 최근 급락세를 보였던 SK텔레콤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40% 올랐다.

이번 주 로또 1등 당첨금이 1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지면서 범양건영(6.78%), 콤텍시스템(4.75%) 등 로또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상승종목은 1백개로 하락종목 6백87개를 크게 밑돌았다.

코스닥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35포인트 급락한 42.91로 출발했으나 저가 매수세가 낙폭을 줄여 0.86포인트(1.93%) 하락한 43.40으로 마감했다. 개인(63억원)과 외국인(90억원)은 순매도를 보인 반면 기관은 1백33억원을 순매수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1백59개, 내린 종목은 6백47개였다.

업종별로는 보안관련 업체가 속한 소프트웨어업종이 2.27% 상승했으며 아시아나항공 상승에 힘입어 운송업종이 1.52% 상승했지만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사 중 KTF(-1.09%).기업은행(-2.64%).하나로통신(-4.64%).LG텔레콤(-2.11%)이 하락했지만 강원랜드는 1.19% 올랐다. 휴맥스가 프랑스 바이억세스와 라이선스 재계약 호재에 힘입어 상한가를 기록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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