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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교」합격율 급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올해 전기대학 입시합격자 발표 결과 서울대와 연세대, 이화여대는 서울시내 고교출신이 월등하게 됐으며 예년에 지방고교 출신이 많았던 고대도 올해는 서울이 더 많았다.
서울대는 서울 및 지방의 유명 36개교에서 80%인 1천8백16명(정원 2천3백5명)이나 차지했으며 이 가운데서도 특히 서울시내 일류 10개교가 1천18명, 지방 일류 10개교가 5백97명으로 도합 1천6백15명이 합격하여 전국 일류 20개 고교의 합격율이 70%나 된다. 전체적으로 보면 서울이 60%, 지방 40%로 역시 지방의 열세가 확연해졌다.
서울대는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에는 서울과 지방고교 출신비율이 3대7이었으나 이 간격이 차츰 줄어 지난해에는 5대5의 비율을 유지하다가 67년도부터 그 판도가 바뀌기 시작했다고 대학 당국자는 말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서울에 즐비해 있는 각종 영수학관과 재수생의 도시집중에도 원인이 있으나 지방고교출신 우수학생이 서울의 비싼 하숙비 등 학비조달이 어려워 지방에 그냥 머무르는데도 원인이 있을 것이라고 이 당국자는 분석했다.
올해의 서울대학은 신설 경희여고에서 5명이나 합격하는 등 곳곳에 있는 이른바 무명교 에서 상당히 두각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연세대의 경우는 서울과 지방고교출신의 격차가 더욱 심하여 서울 67.1%, 지방 31.2%이며 검정고시가 1.7%를 차지했고, 이화여대는 서울 73%, 지방 27%의 비율을 나타냈다.
연세대의 경우 학교별로는 중동이 70명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서울·경복·용산·대광·성동·중앙·보성·배제의 순으로 나타나 서울대학교와는 다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
고대도 예년의 서울·지방비율 6대4를 깨뜨리고 서울 52% 지방 48%의 합격률을 보였다.
고대는 중앙고 출신이 68명으로 가장 많이 합격했고 다음으로 경동 중동 보성 용산 순으로 나타나 사립대 학교는 사립고교출신이 많이 합격했음을 나타냈다.
그러나 중앙대는 지방이 60% 서울 40%의 비율로 지방고교출신이 더 많았다.
한편 올해 전기대학 입시를 통해 보면 서울대는 재수생이 약 40%의 합격률을 보였는데, 이는 65학년도의 43%에 비해 오히려 줄어든 것이라고 서울대학생 지도연구소의 한 당국자가 말했다.
연세대와 고대의 서울 및 지방 주요 고교별 합격자수는 다음과 같다.
연세대
◇서울 ▲중동70 ▲서울63 ▲경복60 ▲용산49 ▲대광45 ▲성동41 ▲중앙37 ▲보성33 ▲배재30 ▲경동27 ▲경기25 ▲휘문24 ▲양정17 ▲사대부고(남녀)45 ▲경기여44 ▲이화40 ▲숙명27 ▲창덕15 ▲진명12
◇지방 ▲경남28 ▲청주26 ▲부산23 ▲경북22 ▲대전22 ▲광주제일18 ▲대구계성15 ▲제물포13 ▲대구12 ▲경북대부속여18 ▲경북여10 ▲부산여7 ▲인일6
◇검시 16
고대
◇서울 ▲보성=34 ▲경복=13 ▲중앙=68 ▲경동=56 ▲서울=12 ▲용산=31 ▲사대부=14 ▲배재=25 ▲휘문=24 ▲중동=47 ▲대광=28 ▲양정=25 ▲성동=36 ▲숭문=26 ▲이화여=13 ▲경희여=13 ▲숙명=17 ▲진명=12
◇지방 ▲광주1고=33 ▲대전=38 ▲제물포=17 ▲청주=27 ▲전주=11 ▲광주=13 ▲경북=20 ▲경북사대부=18 ▲부산=26 ▲경남=30 ▲동아=26 ▲강릉=23 ▲대구=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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