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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상위장 내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신민당은 오는 11일 첫 운영회의를 열고 6개 상임위를 구성하는 한편 15일까지는 중앙선거대책 본부의 설치를 끝내어 당의 체제를 선거체제로 전환시킬 목표 아래 유진오 대표위원·윤보선 대통령 후보가 선정할 운영회의 6개 상위장·선거대책본부 사무장 및 6개 분위장의 인선에 착수, 민중·신한 양파의 실력자간에 활발한 막후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한편 당 기구 구성이 끝나는 대로 지구당 조직책 선정에 착수, 2월 안으로 끝마칠 방침인데 민중계 측은 조직책 선정과 국회의원 후보 공천을 병행, 한꺼번에 확정 지을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반해 신한계 측은 후보 공천만은 분리하여 대통령 선거 후에 매듭지을 것을 주장, 양파간에 심각한 대립을 보이고 있다.
9일 알려진 바에 의하면 운영회의 부의장은 신한계가, 원내총무는 민중계가 각각 맡고 운영회의의 6개 상위를 양파간에 적절히 안배한다는 원칙 하에 민중계가 총무·정책을, 신한계가 재정·감찰위를 각각 맡는데 의견 접근을 보았으나 핵심이 되는 조직·선전 두 상위를 두고 양파가 모두 조직위를 갖기를 희망하고 있기 때문에 조정이 어려운 형편이다.
각 상위장은 각파 안배 방향에 따라 각 파별로 인선을 끝냈는데 그 내용을 보면 운영회의부의장 조한백(신한계) 원내총무 김영삼(민중계) 총무 고흥문(민중계) 정책 이충환(민중계)재정 정해영(신한계) 감찰 신태악(신한계)씨 등으로 내정을 보았으며 민중·신한 양계가 아직 조정을 하지 못한 조직·선전 두 위원회 중 조직은 민중계일 경우 이민우 신한계일 경우 김재광, 선전은 민중계일 경우 이상돈 또는 김대중, 신한계일 경우 김재광씨 등으로 내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선거대책 본부 구성에 있어 사무장은 대통령 후보를 낸 신한계가 갖고 차장 2명은 양파가 각각 1명씩 낼 것에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6개 상위 안배에 있어 민중계가 운영회의 6개 상위 안배와 똑같이 할 것을 주장하는 반면 신한계는 선거를 직접 관리하는데 알맞도록 따로 조정할 것을 내세우고 있다.
한편 통합 전에 양당의 사무처장 이었던 고흥문·윤택중 양씨는 9일 하오에 만나 첫 운영회의에서 다툴 안건을 협의, ⓛ운영회의 6개 상위 구성 및 상위장 선정 ②공천심사를 담당할 특별기구의 구성 ③선거대책 본부설치 문제 등을 논의할 것에 의견을 모으고 이를 유 당수와 윤 후보에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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