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모한 등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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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설악산에 올랐던 대학생 4명이 폭설로 산 속에서 조난, 서울대학교 문리대 의예과 1년 이필복(19·성북구 안암동 4가 42·산은 제1금융부장 이돈구씨의 장남)군이 얼어죽고 나머지 3명은 심한 동상을 입었다.
4일 상오 치안국 보고로는 지난 1월 24일 모한 등반에 나선 이들 학생은 속초에서 인제로 빠지다 심한 폭설로 길을 잃고 방황하던 끝에 추위와 굶주림으로 30일 이군은 죽고 나머지 경희대 경영학과 3년 김문종군 등 3명만 겨우 설악산 중턱에 있는 봉정암에 도착, 응급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신고를 받은 현지 경찰은 의사를 대동, 조난 구조에 나섰는데 눈 속에 파묻힌 이군의 시체를 발견, 봉정암에 안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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