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 스트레스 태아 심장발달에 악영향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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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의 스트레스가 태아에게 좋지 않다는 건 상식이다. 그러나 의학적으로 산모의 스트레스가 특정 질환의 발병 확률을 높인다는 명백한 증거는 없었다.

미국 연구팀은 최근 이런 상황에서 산모의 스트레스를 태아의 심장질환과 연결 짓는 조사결과를 내놨다. 캘리포니아 대학 로스앤젤레스(UCLA) 연구팀은 덴마크 아동 180만 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산모 스트레스가 태아의 심장기형 유발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분석한 덴마크 아동은 197년부터 2008년 태어난 사람들이다. 연구팀은 이들 아동의 어머니 가운데 4만5000명에 특히 주목했다. 이들 여성은 임신 직전 혹은 임신 기간 동안 부모나 형제, 배우자, 자매 등이 사망해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이들 여성이 출산한 아동과 다른 아동들의 심장기형을 비교한 결과, 미약하지만 스트레스를 받은 산모가 출산한 아이들이 심장기형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요른 올센 교수는 “산모의 스트레스는 먹는 음식이나 자궁에서 유전자의 변형을 가져올 수 있다”며 이런 변화가 태아의 심장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산모가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태아의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을 먹을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이 경우 태아의 심장발달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스트레스가 태아의 유전자에 악영향을 줘, 심장기형이 생길 수도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번 연구내용은 미국의 ‘소아과 학회지’ 최근호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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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혜준 기자 hjune@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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