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코 고는 원인과 고치는 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곁에서 드르렁거리며 코를 고는 바람에 잠을 설친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코를 고는 것」의 본질은 아직도 확연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코고는 소리가 호흡에 의해 목의 입구부분인 연구개가 진동하기 때문에 일어난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인 듯 하다. 곁에서 심하게 코고는 사람을 들여다보면 대개 입을 벌리고 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입을 벌리고 호흡하면 진동하기 쉬워 소리가 크게 나는 것이다. 잠이 깊거나 술을 마셔 연구개가 마비되어 있을 때도 심하게 코를 골게 된다. 코고는 소리를 멈추고 싶으면 고는 사람을 툭 치든지 옆으로 누이든지 할 것. 툭 치면 연구개의 근육에 자극을 주어 일시적으로 긴장하게 하기 때문이며 옆으로 누이면 연구개의 모양이 바뀌기 때문이다.
그러나 너무 심하게 코를 고는 것은 콧병 때문인 경우도 있다. 코의 염증 때문에 숨이 잘 쉬어지지 않으면 심하게 코를 골게 된다는 것. 연구개 모양이 선천적으로 코를 잘 골게 되어 있는 사람도 있다니까 그런 사람은 수술을 받을 필요가 있다. 어린이가 심한 코를 골 때는 편도선이 비대해지는 「아데노이드」일 수가 있으므로 요주의. 「아데노이드」는 두통이나 중이염의 원인이 되어 기억력을 흐리게 해서 공부에 나쁜 영향을 끼치기 쉽다. <과학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