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기대감 때문인가…경매 낙찰가율 2분기 연속 상승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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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주기자]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부동산 경매 낙찰가율이 지난해 4분기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6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올 1분기(3월22일 기준) 경매가 진행된 서울 소재 아파트(주상복합 제외) 평균 낙찰가율이 전 분기(74.03%) 대비 2.13%p 오른 76.15%로 집계됐다.

서울 소재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2011년 1분기 83.96%를 기록한 이후 계속 하락했다. 같은 해 4분기 낙찰가율이 79.12%로 처음 80%선이 무너졌다. 지난해 3분기에는 73.79%로 뚝 떨어졌다.

물량 줄어 2분기 경쟁 더 치열할 듯

이후 지난해 4분기 평균 낙찰가율은 74.03%를 기록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취득세 감면과 미분양 주택 매입시 양도소득세 한시적 감면을 골자로 한 9·11대책의 효과인 것으로 분석된다.

입찰 경쟁률도 상승세다. 올 1분기 서울 소재 아파트 평균 입찰 경쟁률은 5.7대 1로 전 분기(5대 1)보다 상승했다. 지난해 2분기 4.6대 1을 기록한 뒤 3분기 연속 상승세다.

올 1분기의 경우 지난해 말 취득세 감면 등 혜택이 종료된 데 따른 영향으로 거래 공백이 이어졌다. 또 취득세 감면 연장 법안이 장기간 국회에 머물고 정부조직법을 두고 여야가 대치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지만 경매시장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경매 절차 상 경매장에 물건이 나오기까지는 4~6개월이 걸린다"면서 "지난해 말 취득세 감면 효과로 매매량이 급증했기 때문에 올 2분기에는 전체 물량이 감소해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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