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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요정서 판치는 한국 「복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부산】우리나라 남해안일대에서 잡히는 진복「가라쓰」복등 복어가 산채로 일본에 처녀 공수되었다.
일본「오사까」의 「공고」물산과 수출계약을 맺고있는 제일무역(대표 김억조)이 23일 하오 1시 15분 일본 「이도쭈」항공회사 소속DC3형 수송기 편으로 처녀 수출한 복어 2「톤」의 값은 2천 5백 「달러」.
「비닐」봉지에 바닷물과 함께 넣은 다음 상자로 포장되어 공수된 이 복어는 3시간만에 「오사까」에 도착, 24일 새벽 3시에 열린 일본 후생성지정 도매시장의 위판을 거쳐 일본각지의 고급요정에 공급된다는 것.
그런데 진복이 「킬로그램」당 1「달러」「가라쓰」복이 50「센트」로 팔린 이 복어값은 수송료(일화 52만5천원)와 거의 맞먹지만 일본에서의 복어값은 엄청나게 비싸기 때문에 항공 수송료를 포함해도 훨씬 싼값이 된다면서 수입량을 계속 늘릴 것이라 한다.
더욱이 비행기 수송은 상공의 기온이 낮기 때문에 냉동시설이 필요 없을 뿐 아니라 3시간 후면 싱싱한 생선을 그대로 맛 볼 수 있어 「오사까」 어시장에서는 크게 환영받고 있다고.
한편 일본의 수입상사는 복어 외에도 가자미 도미 등 고급생선을 「오사까」로 공수하기 위해 주3회의 공수계획을 마련 부산∼「오사까」경유∼「도꾜」·북해도·「삿보르」까지도 「생선공수」항로를 늘릴 방침이다.
이 항공수송계획은 일본어 시장에 새로운 활어 수입 「루트」를 열어 유통개선에 크게 기여 활기를 띠게되었다고 자못 큰 기대. 작년 한해에 일본으로 수출한 선어는 5백23만 「달러」(1만 1천 30「톤」), 이 가운데 복어는 65「톤」2만 1천 「달러」어치가 배편으로 수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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