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과 사」일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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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전주】남해의 한일호 침몰 사건으로는 형을 잃고 동해의 56함 침몰에는 아우가 구사일생으로 살아 남아 희비가 얽힌 한 가정이 있다.
시내 노송동 560 최명규씨 집은 지난 14일의 한일호 침몰사건 때 명규씨의 형인 최종규씨를 잃었는데 19일에는 56함 기관장인 그의 아우 최팔규 대위가 침몰함에서 살아났다.
최명규씨는 『너무나 얄궂은 운명』이라고 긴 한숨을 쉬었다.
당초 56함은 16일 귀항할 예정이었는데 최 대위는 결혼 10일만에 출항했다가 살아왔으나 그의 큰형 종규씨는 아직까지 시체마저 찾지 못하고 있다고 최명규씨는 두 눈에 눈물을 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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