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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버스」전락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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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인제 사고 현장=양정희 기자】13일 낮 12시 40분쯤 강원도 인제군 북면 한계리 제 5 헌병초소 제6초소 사이 단일로(일방통행·노폭 4미터) 에서 서울 발 속초행 금강운수 소속 강원 영 217Z호 급행 「버스 /운전사 김용식·35)가 높이 20 미터의 낭떠러지로 굴러 차체가 대파되면서 승객 41명중 10명이 죽고 6명이 중상, 25명이 경상을 입었다. 중경상자들은 인제군 북면 원통리 삼성병원에 입원 가료 중. 사고 원인은 이날 마침 눈이 내려 미끄러운 길을 과속 (시속 40킬로)으로 달리다 핸들고장을 일으킨 것이다. 이 차는 이날 상오 6시 서울을 떠나 하오 2시 속초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차체가 구르는 순간 깊이 4미터의 강에 얼음을 뚫고 틀어박히면서 차체의 3분의 2이상이 물 속에 잠겨 강물은 온통 피 빛으로 물들었으며 한때 부상자의 처참한 울부짖음이 한계리 골짜기를 메웠다. 군경구조대가 현장에 급거 출동, 차체를 뜯고 부상자의 구출작업을 했으며 이날 하오 치안국 조사반도 현지에 도착, 사고수습에 나섰다.
경찰은 운전사 김씨를 업무상 과실 치사 상 혐의로 입건하고 사고지점에서 서울 쪽으로 약30 킬로 떨어진 북면 관대리 노상 검차장에서 사고차량을 검차했는지의 여부도 조사중이다. 사고차량은 작년 10월 4일 신규등록한 차이다.
◇사망자 ▲정종기(24·상병·2사단 17연대) ▲송기준(30·대전시 용문동 3의23) ▲최종하 (64) ▲김항기(60) ▲김현숙 (19·여·서울 협성 공민교 1년) ▲김승모 (27·속초시 금호동18) ▲30세 가량의 남자▲55세 가량의 여자▲20세 가량의 여자▲63세 가량의 여자
◇중상자▲이구상(28·서울시 동대문구 보문동) ▲홍순군 (31·여·속초시 중앙동 6반) ▲신영주 (20·서울시 동대문구 답십리동 339) ▲김준난 (19·여·속초시 조양동 6반) ▲한상군 (75·여·속초시5구) ▲김순희 (40·여·서울시 성북구 삼양동 7통3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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