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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효율 등 무시" |석유화학 개발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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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유솜」당국은 최근 정부의 석유화학공업 개발 종합계획의 맹점을 지적, 정부가 이의 즉각 시정에 나서지 않는 한 석유화학공업 부문의 AID차관이 불가능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12일 기획원에 의하면 「유솜」은 그 동안 2차에 걸친 정식 공한을 통해 이 같이 경고 했는데 정부의 석유화학 개발 계획의 맹점이 시장수요를 무시한 과잉 시설투자와 경제단위나 투자효율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소규모 공장의 분산 등에 있다고 말하고, 특히 경제단위를 무시한 소규모 「프로젝트」의 한 예로서 「프리아크릴릭」합성섬유 시설을 지적, 정부에서 3천 「톤」규모로 3개의 공장을 세우려는 것보다 2만4천 「톤」의 단일 공장을 건설하면 시설외자만도 1천5백만 불에 연간 운용비가 8백65만 불이나 절약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내시장 수요를 키우기 위해 다른 「프로젝트」보다 연산6만 「톤」규모의 「플라스틱」가공시설과 3만3천「톤」규모의 합섬방 공장에 먼저 약9천만불의 외자를 신규 투자하도록 제안했다. 「유솜」은 석유화학 공업이 「에틸렌」등 기초 원료와 YCM등 중간제품 PVC등 섬유사나 「플라스틱」류 우의·완구·「파이프」등 최종 제품에 이르는 네 단계 생산과정을 거치게 되었는데 개발투자 방향은 거꾸로 PVC나 우의·완구등 완제품 또는 가공시설부터 착수하고 일정한 수요가 자란 다음(정부보조나 특수한 보호 없이도 국제경쟁력에 견딜만한 시설수준) YCM등 중간제품 시설을 갖추고 끝으로 「에틸렌」 공장을 설비해 가는 역 「코스」를 잡도록 강조했다.
이밖에 「유솜」은 AID차관 획득요건으로 ⓛ생산 경험과 기술을 가진 미국 투자자와 합작할 것 ②이 투자자에게 충분한 「유솜」의 주식 지분을 줄 것 ⑧이들의 기술과 경영지식을 적절히 활용할 것이라는 보장을 줄 것 ④이들과의 합작대상 사업을 기초 원료부문만으로 제한치 말고 중간제품이나 완제품 분야까지 개방 할 것 ⑤그 합자 규모가 시설 대 부채비율로 1대 1.5 이상으로 충실할 것 ⑥「프로젝트」에 대한 AID의 타당성 조사를 받을 것 등을 지적했다.
기획원이 마련한 석유화학 육성의 기본정책은 ▲하루 원유처리 능력 5만5천「배럴」의 제3정유 공장 건설을 전제로 ▲석유화학 공업을 제1·2·3지구 분류 ▲제1지구(원료공급)는 제3정유공장을 비롯, 「나프타」 「벤젠」 「비타다인」 공장으로 구성, 민간 투자자가 없을 때 정부가 투자하는 원칙 ▲제2지구(중간재생산)는 「폴리에틸렌」 「VCM」 「산화에틸렌」 「스타이젠」 「SBR」 및 「사이프로학산」 공장 등으로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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