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고 마해송씨 묘비 제막·「해송동화상」시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고 마해송씨를 추모하기 위해 새싹회가 마련한 제1회 「해송동화상」 시상식이 고인의 62회 생신인 8일 하오 2시 신문회관 강당에서 유가족·친지 등 문단 인사들이 많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추모를 겸한 이날 시상식은 새싹회 회장 윤석중씨의 사회로 시작, 『어디 가셨어요. 동화 할아버지...』라고 부른 은석 국민학교 어린이들의 추도가에 이어 동화 「봄은 돌아와도」의 작자 유여촌(55·경북 선산군 구미 동국민학교장)씨와 「휴지통 손님」의 남미영 (24·동덕여대국문과) 양에게 각각 제1회 「해송동화상」이 수여됐다. 시상된 이 두 작품은 고 마해송씨가 지난 12년 동안 각 신문 「신춘문예」 동화부문 작품 중 손수 고른 16편중에서 심사위원인 최정희 최인욱 이선구씨 등이 뽑은 것.
시상식에 이어 하오 5시 유가족들과 친지들은 고인이 묻힌 금곡 「가톨릭」 묘지에서 친구들과 어린이들의 성금으로 마련한 묘비를 제막했다.
먼저 박춘식 주례 신부의 집전으로 미사가 올려진 다음 고인의 유족과 윤석중씨를 비롯한 문단의 친지들 손으로 제막되었는데 검정 대리석의 십자가형 묘비에는 『어린이 사랑하는 마음.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새겨져 있었다.
제막식이 끝난 다음 최인욱 박홍근씨등 문인들은 술 한 잔씩 넘실넘실 따라 묘비에 뿌려주며 고인을 다시 한번 추모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