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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교체를 다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선거의 해를 맞은 민중·신한 양당 영수들은 5일 「새해에는 기필코 정권 교체를 실현하겠다」고 다짐, 그러기 위해 우선 야당 대통령 후보 단일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진오 민중당 대통령 후보와 윤보선 신한당 총재는 이날 아침 각각 본사 기자와 단독 회견, 새해 포부를 밝혔다.

<야 통합·당내 결속>유진오씨 당 운영에도 적극참여
민중당 대통령 후보 유진오씨는 5일『이 해를 정권 교체의 해로하기 위해 야당의 통합·당내 결속 그리고 알맹이 있는 정책을 다듬는 일이 연초 과제』라고 밝혔다.
유씨는 이날 아침 필동 자택에서 기자와 만나 『당내의 결속, 정책 정리 그리고 야당 단일화 운동 방향을 구상 중』이라고 말하면서『그동안 민중당 안의 주류와 비주류의 대립, 특히 비주류가 당 운영에 밀착하지 못하고있는 원인을 알아보았으며 당내 결속을 실현하고 야당의 체질 개선을 가져올 새 인물을 수용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기 위해 이 해부터는 당 운영에 적극적인 참여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유씨는 『대중 경제 등 당 정책은 아직은 방향만 제시되었을 뿐』이라고 말하고 『실업자 대책, 최저 임금제 신설, 개헌의 테두리, 중·소 기업 육성방안, 조세정책, 농촌대책등 세부적인 구체안을 마련하여 우선 그 줄거리를 잡아 박순천 대표위원의 새해 기조 연설문을 다듬고 선거 공약도 마련하고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가장 어려운 문제는 10일까지 매듭짓기로 당 방침이 세워진 야당 대통령 후보 단일화 작업이라고 지적하면서 야당 단일화 방안에 대해 『아직 신한당이 구체안을 내놓지 않고 있어 무어라 말하기 힘들지만 신한당이 통합안을 찬성할 경우와 단일화 작업이 끝내 실패되었을 때에 대처해야할 일에 대해 나대로의 결심과 행동 방향을 생각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당 정비 월내 매듭>윤보선씨 새달부터 대도시 유세
윤보선 신한당 대통령 후보는 5일 상오『신한당의 총력을 경주하여 올해에는 기필코 정권교체를 이룩하겠다』고 그의 새해 포부를 밝히고 『이를 위한 당 내외의 작업을 1월 중에 모두 끝내겠다』고 말했다.
이 날 아침 서울 안국동 자택에서 기자와 만난 윤씨는『지구당 조직책 선정, 야당 대통령 후보 단일화 작업, 선거에 임하는 당 조직의 정비 등 일련의 당 내외 선거 준비 작업을 1월 중으로 매듭짓고 선거 「무드」가 조성되기를 기다려 1월 말께 중앙선거대책본부를 구성, 당을 선거체제로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윤씨는 또 『추위가 풀리는 대로 2월부터 지방유세에 착수, 지난해에 끝내지 못한 지역에 대한 지방유세를 마치고 3월부터는 본격적인 선거유세를 시작하여 대도시중심으로 당의 모든 힘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윤씨는 또한『금년선거는 야당에 의한 정권교체를 위해 가장 좋은 기회이지만 이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공명선거의 보장이 무엇보다 필요한 일』 이라고 강조하고 『야당과 국민은 부정선거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한다』고 다짐했다.
윤씨는 이밖에 현재 진행중인 야당 대통령후보 단일화추진위의 활동에 대해 『야당후보단일화는 우리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며 단일화추진위가 이를 실현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그러나 신한당의 선거준비작업은 이것과 결부시키지 않고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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