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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무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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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기업경기를 가늠할 핵심요소인 「인플레」의 가능성이 우려된다는 점만은 공통된 견해였으나 인플레의 유형과 「가능성에 대한 전망」은 「뉘앙스」가 달랐다.
『물가상승률을 앞지른 기업원가상승의 압력이 제품가격에 전가될 경우 위험할 정도의 인플레 가능성이 있으나 정부의 강력한 유동성규제로 소비자전가보다는 오히려 기업이윤이 잠식된다』(윤능선)는데 비겨 『인플레가 진행될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그만큼 대중의 주머니는 털리게 마련』(나익진)이란 견해도 있다. 따라서 『이윤을 잠식당한 기업의 이윤비율 저하-경기하강은 충분히 예견될 수 있는 것』(윤능선)이지만 『작년보다 빨라진 인플레의 진행으로 자기자금에 의해 운영되는 기업은 손해를 보게되나 은행돈을 쓴 기업은 득을 본다』(나익진).
업종별로는 『국·공영기업을 비롯하여 독과점상태에 있는 것은 그런 대로 종전 이윤수준을 유지할 것이나 치열한 경쟁하의 여타 기업은 원자재노임 세금 공공요금 등의 내부적 원가상승요인과 외부적 코스트·다운의 필요성의 협공을 받기 때문에 좋아질 수가 없다』. 또한 『시장 코스트 기술면에서 신규, 기존기업간의 마찰이 심화될 전망인데 수출산업전환 계열화로 마찰이 조장되거나 새로운 산업으로 각광받는 업종은 약간 경기가 상승할 것이고 경합되는 대부분의 업종은 조업률이 하강된다』(윤능선)고 보았고 『수출품생산업체는 활발해질 것이나 내수업체는 대중구매력 감퇴로 재미없다』(나익진)는 얘기.
수입무역업은 『특관세로 구매를 잃어 침체상태가 계속』되고 수출도 『정부시책 때문에 불가피하게 양적으로는 증대되나 환율이 계속 고정상태로 있다면 작년보다 힘이 들게 된다』(나익진·유형극).
따라서 『물가가 오르는 정도로는 환율을 서서히 상향 조작해야 하고 그럴 경우 수출경기가 좋아질 수도 있다』(유형극)는 주장에 맞서 『대외신용을 얻으려면 환율안정이 선결과제이기 때문에 상향조작을 해서는 안되고 통화량 및 시중자금 사정과 견주어 현실적으로 할 수도 없고 또 정부가 하지도 않을 것』(나익진)이라고도 본다.
『금년에는 1차5개년 계획 종반기에 준공된 1백여개 공장이 새로이 가동하고 종래의 경향으로 보아 2차5개년 계획이 시작되는 첫해인 금년에 집중투자가 이루어질 것인 만큼 정부의 재정·금융·외환 및 투자정책 방향에 따라 기업·생산·무역경기는 전례 없이 크게 좌우된다』(윤능선).
▲나익진(동아무역사장) ▲유형극(무협상무이사) ▲윤능선(경협조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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