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괄량이 삐삐' 저자 린드그렌 타계

중앙일보

입력

'말괄량이 삐삐(Pippi Longstocking) '의 저자 아스트리드 린드그렌(94) 이 28일 스톡홀름의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스웨덴의 TT 통신이 보도했다.

1907년 스웨덴 남부의 농가에서 태어난 린드그렌은 1944년 딸에게 줄 선물로 '말괄량이 삐삐'를 처음 내놓은 데 이어 수 많은 동화를 발표해 전 세계 어린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줬다.

금이 가득 든 보물 상자가 있는 큰 집에 말, 원숭이와 함께 사는 빨간머리 소녀삐삐의 모험을 그린 '삐삐' 시리즈는 전 세계 60개 언어로 번역됐고 수 백만권이 팔려나갔다. '삐삐' 시리즈는 콜롬비아 영화사의 '삐삐의 모험(New Adventures of Pippi Longstocking.88년) '을 비롯해 40여편의 영화와 TV 시리즈로 제작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린드그렌은 아동문학 작가들에게 최고의 영예인 안데르센 메달을 비롯해 유네스코가 주는 국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스웨덴의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세계', '유니바켄(Junibacken) ' 등 린드그렌 박물관 두 곳에는 매년 수 만명의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스톡홀름 AP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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