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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입주 가능한 미분양 아파트 전국에 8,658가구

중앙일보

입력

새 보금자리를 찾는 사람이라면 즉시 입주할 수 있는 미분양 아파트에 눈돌려볼 만하다. 조건에 딱 맞는 물건은 별로 없지만 다리품을 팔다보면 의외로 괜찮은 집을 구할 수도 있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완공된 미분양 주택은 8천6백58가구에 이른다. 서울에 1백26가구가 있고 ▶경기도 8백32가구▶부산 3백55가구▶울산 3백97가구▶대전 2백57가구 등 지방일수록 많다.

장점이라면 이미 입주했기 때문에 부도에 따른 불안 요인이 없는데다 분양가 납부조건을 완화해주는 곳이 많다는 것. 그러나 미분양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기 때문에 현장을 찾아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는 현대리츠빌 61,88평형 잔여분을 평당 1천2백만원에 분양 중이다. 전 시공사인 고려산업개발이 공사비 대신 갖고 있던 것으로 교통여건이 좋은 편이다.

은평구 갈현동 메카아파트는 지난해 11월 입주가 시작됐다. 분양가의 70%를 융자 알선해줘 30%만 내면 곧바로 입주할 수 있다. 지하철 3호선 연신내역이 걸어서 10분 안팎이다.

수원 화서동 성원아파트는 저층부는 분양가를 깎아준다.석지산 바로 밑에 있어 환경이 쾌적하고 경수산업도로.43번 국도, 의왕~과천간 도로를 쉽게 탈 수 있다.

대형평형이 많은 용인 수지는 조건이 좋은 편이다. 수지 상현리 쌍용2차는 계약금 10%와 입주 때 1억4천8백98만원을 내면 잔금 1억원은 11월 24일까지 내도록 했다. 아직 교통이 불편해 서울보다는 수원.용인 출퇴근자에게 알맞다.

현대건설은 보정리 홈타운 53, 64평형을 특별분양하고 있다. 계약금 1천만원과 분양가의 50%를 내면 입주할 수 있고 나머지는 1년6개월~2년간 미뤄준다.

부산 LG메트로시티1차는 7천3백74가구의 대단지중 2천5백88가구로 지난해 6월 입주가 시작됐다.

현재 저층부만 남아 있는데 분양대금의 50%를 내년 6월까지 무이자 융자해준다. 단지안에 상가.학교.스포츠시설 등 생활편의시설이 갖춰져 있고 지하철 부경대.경성대역이 차로 3분 정도 걸린다.

고려개발의 포항 장성동 대림골든빌은 회사 내부문제로 분양을 중지했다가 지난해 10월부터 재개했다.분양가의 15~25%를 깎아준다. 법원.검찰청이 가깝고 주변에 롯데낙천대.현대아이파크 등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 이런 점 주의하자=입주때까지 팔리지 않고 남아 있는 물건이므로 더 꼼꼼히 살펴야 한다.반드시 현장을 방문해 주변에 혐오시설이 없는지, 조망은 가리지 않는 지를 확인하고 층.향이 지나치게 나쁘면 피하는 게 좋다.

골치아픈 민원이 걸려 준공검사가 쉽게 나지 않는 아파트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확인하면 된다.

솔랙스플래닝 장용성 사장은 "완공된 미분양아파트는 입지.조망권 등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며 "따라서 업체별 분양조건과 자신의 자금계획을 따져 유리한 것을 선택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서미숙 기자 seom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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