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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의 전쟁' 이덕화, "인조 항복, 찍으면서도 굴욕적"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이덕화(61)가 조선 인조의 ‘삼전도의 굴욕’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19일 오후 2시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에서 열린 JTBC 새 주말드라마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이하 ‘꽃들의 전쟁’) 제작발표회에서다.

이 드라마에서 이덕화는 병자호란의 씻을 수 없는 치욕에 괴로워하면서도 위태로운 왕위로 늘 불안에 떠는 조선 16대 왕 인조 역을 맡았다.

‘꽃들의 전쟁’ 1회에서 이덕화는 극중 인조가 삼전도에서 청 태종에게 직접 항복하는 장면, 이른바 ‘삼전도의 굴욕’을 연기했다.

이 장면에서 이덕화는 청 태종에게 세 번 절하고 아홉 번 머리를 땅에 찢는 ‘삼배구고두례’를 행한다. 이덕화는 인조의 비참한 심경과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잘 표현해 시청자들의 깊은 인상을 줄 예정이다.

이 치욕적인 장면에 대해 이덕화는 “하필 첫 장면이 항복이라 감독한테 섭섭했다”며 “이 장면을 감독이 적나라하게 찍겠다고 해 굉장히 많은 시간과 인력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라리 모두 함께 목숨을 걸고 싸웠으면 좋았을 것 같다”며 “항복하는 장면은 찍으면서도 굴욕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나무 바닥에 계속 머리를 찧어 이마가 까졌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JTBC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은 드라마 ‘신돈’, ‘달콤한 인생’, ‘욕망의 불꽃’, ‘인수대비’ 등 다수의 작품으로 흡입력 있는 필력을 과시해왔던 드라마계의 원로 정하연 작가와 ‘개인의 취향’, ‘김수로’, ‘인수대비’ 등을 통해 색깔 있는 연출력을 발휘했던 노종찬 PD의 의기투합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드라마다.

조선시대 사랑과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암투를 벌이는 왕의 여인들을 그릴 예정이다.

‘무자식 상팔자’ 후속으로 23일 첫 방송된다.

권이선 인턴기자

[사진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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