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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운동으로 몸 풀었는데 발목이 저릿저릿…이것 때문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조기 축구 동호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임 모(남, 31세)씨는 경기 중 발목을 삐었다. 찜질을 하고 쉬었더니 발목의 부기는 곧 가라앉았지만 곧 발목 안쪽에 감각이 둔해지고 찌릿했다. 발바닥까지 아팠다. 발목 안쪽 복사뼈를 만지면 통증이 심해졌다. 병원 검사 결과 임씨의 병명은 발목터널증후군이었다.

손목의 중앙으로 지나가는 신경이 염좌, 골절, 염증 등으로 인해 눌려서 나타나는 손목터널증후군은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질병이다. 손목터널증후군처럼 발목에도 같은 이유로 신경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발목터널증후군이다.

발목의 안쪽 복사뼈 부근에는 발에 있는 모든 신경이 지나간다. 그 통로가 점점 좁아지면서 경골 신경을 압박하게 되고 그로 인해 저림증상과 통증, 마비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발목터널증후군이라고 한다.

발목터널증후군의 원인은 다양한데 보통 발목을 자주 삐거나 골절, 타박상 등 발목 부상을 당한 적이 있으면 발목터널증후군이 생기기 쉽다. 또 마라톤, 축구, 등산 등 갑작스러운 무리한 운동, 과체중, 신경을 압박하는 종양이나 낭종도 발목터널증후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초기에는 발목 복사뼈 부근의 저린감이 느껴지는데 점차 발목 안쪽에서 아래까지 통증이 커진다. 진행되면 발목 안쪽 감각이 둔해지고 통증이 다리 쪽까지 퍼져가는 느낌이 들며, 발바닥이 화끈거리거나 저린 느낌이 들기도 한다. 심해지면 온수에 발을 담가도 차가운 느낌이 드는 등 이상 온도를 느끼는 경우가 있으며, 발의 감각이 무뎌지고 힘이 빠지면서 서 있거나 걷기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기도 한다.

구로예스병원 김민수 원장은 “요즘처럼 갑자기 운동량이 많아지는 봄철에 발목부상으로 인한 발목터널증후군 환자가 증가한다"며 "발목터널증후군 환자 10명 중 2명은 물리치료와 스테로이드나 국소마취제 등의 주사요법으로 치료 가능하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위의 치료로도 호전이 없다면 신경감압술 등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무리한 운동을 피해 발목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비만 환자라면 체중을 감량해 발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한다. 일상생활에서 간단히 실천할 수 있는 발목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발뒤꿈치를 들고 5초 이상 버티는 동작이나 발목을 무릎 위에 올려놓고 손으로 발목을 10회 정도 돌려주는 운동을 하면 발목 근육과 인대를 강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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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tia@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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