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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갑한「직업소개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14일 밤 노량진경찰서는 시골서 집단으로 상경한 10대 소녀들을 취직시켜 준다고 끌고 다니다가 술집 접대부로 넘기려던 정인영(27·주거부정)씨를 직업 안전법 위반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무허가직업소개업을 하는 세기상사(서울 남대문로 5가55)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정씨는 유령회사 세기상사 사장 정병천(30)씨와 공모, 지난 10일 경기도 광주에서 농한기에 들떠있는 10대 시골처녀 심경숙(17·가명·광주군 동부면)양 등 9명을 공장에 취직시켜 준다고 속여 집단으로 서울로 데려온 후 취직 알선비 조로 1인당 1천원∼2천원씩 받아 대폿집 또는 요정에 넘기려고 끌고 다니다가 14일 하오8시쯤 영등포구 대방동 주택가에서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에 의해 꼬리가 잡힌 것이다. 경찰은 15일 아침 이들 처녀들을 고향으로 되돌려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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