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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물 게임·만화 고증 쉬워진다

중앙일보

입력

고구려 무사가 주인공인 게임이나 영화, 또는 만화를 만들 경우 제작자가 당면하는 문제 중 하나는 "고구려 무사는 무슨 옷을 입고, 무슨 칼을 어떤 검법으로 휘둘렀을까"라는 의문이다.

나아가 국내성을 싸움터의 배경으로 삼자면 "당시 성은 어떤 모양이고, 성벽을 공격하는 무기나 전술은 무었일까"라는 의문도 풀어야 한다.


이같은 문화콘텐츠산업 제작자들의 고민을 풀어주기위한 사이버 아카이브가 만들어진다. 문화관광부는 다양한 분야의 문화원형자료를 디지털 콘텐츠로 만들어 일반에 서비스하는 데이터뱅크 겸 아카이브인 '한국콘텐츠리소스센터(KCRC) '를 연말까지 구축하기로 했다.

문화원형자료란 국보와 보물 등 전통문화.문화재, 전통가옥이나 의복 등 민속.생활 자료, 설화.민담 등 전통 스토리, 산과 나무 등 자연문화유산까지를 포괄하는 광범한 1차 자료들이다.

콘텐츠리소스센터는 이같은 방대한 1차 자료를 디지털화, 한 곳에 모아놓음으로써 만화.게임 제작자 등 문화콘텐츠업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상업적인 목적이 아닌 일반인들이나 연구자들에겐 거의 무료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문화관광부는 산하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http://www.kocca.or.kr)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며, 우선 올해 1백 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장기적으로는 5년에 걸쳐 모두 5백 50억원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문화부와 진흥원은 4월까지 각종 문화정보 관련 기관 등에서 정리해둔 자료.정보 등 수집대상 콘텐츠 현황을 파악하고 주소비층이 될 업계의 요구사항을 수렴하는 한편 콘텐츠의 효율적인 정리.분류를 위한 체계를 정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각종 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기관이나 콘텐츠의 디지털화 능력을 지닌 민간업체들을 선발.지원하기위해 2월중 아이디어 공모도 할 방침이다. 이어 6월까지는 실제로 콘텐츠를 개발하면서 동시에 응용콘텐츠 제작 시범사업도 벌인다.

문화부는 연초 진흥원 외에 분야별 자료를 정리.소장하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민속박물관.국악원, 문화재청과 한국정신문화연구원 등 관련 정부기관들이 참여하는 '문화원형 디지털콘텐츠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02-3704-9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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