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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 "중국 · 동남아 투자 확대"

중앙일보

입력

포항제철의 유상부 회장은 24일 "올해 경영목표를 내실경영에 두기로 하고 매출을 지난해 보다 다소 적은 11조4백60억원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유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업설명회(IR)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회장은 "내년까지 자동차용 강판,유정용 강관재, 고급 스테인리스 등 핵심제품의 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리고 중국.동남아 지역의 고급강 수요증가에 대응, 현지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철은 이날 배포한 자료를 통해 지난해 매출은 11조8백60억원, 영업이익은 1조4천2백90억원, 당기순이익은 8천1백93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또 조강생산량이 2천7백80만t으로 사상최대치를 기록, 2000년 신일본제철에 빼앗겼던 단일제철소 조강생산량 세계1위자리를 탈환했다.

신일철의 지난해 조강생산량은 7.3%가 감소한 2천5백80만t으로 추정된다.

포철은 전년 대비 매출은 5.2%, 영업이익은 31.9%, 당기순이익은 49.9%가 각각 감소했다.

2000년 신세기통신 주식매각에 따른 특별이익을 제외하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4.3%(1천3백60억원)감소한 것이다.

유회장은 이와 관련 "지난해 경영성과가 외견상으로는 나빠진 것으로 보이지만 대부분의 선진 철강사들이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을 고려하면 양호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포스피아'를 도입해 원가를 대폭 절감했다"며 "올해 포스피아를 국제경쟁전략의 핵심에 두고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피아는 포철이 지난해 7월 총3천억원을 들여 도입한 통합 네트워크 시스템으로,원료 구매에서 생산.판매에 이르기까지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다.

포철은 이를 통해 열연압연강판의 경우 주문 접수후 고객에게 제품을 넘겨주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30일에서 14일로 줄었고, 59만개에 달하던 품목 수도 28만개로 감소했다.

포철은 "지난해 3천4백31억원의 원가절감 효과 가운데 68%인 2천3백47억원이 포스피아 도입으로 인한 효과"라고 밝혔다.

김창규 teente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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