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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초교 출신 뚜렷|성적도 학교성적과 큰 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서울시내 전기중학교의 합격자 발표결과 지금까지 생각해오던 이른바 일루교의 진학률이 그다지 좋지 않고 오히려 별로 알려지지 않았던 변두리B·C급 학교의 진학률이 두드러지게 향상됐음이 밝혀지고 또한 입학시험성적이 학교성적과는 큰 차를 냈음이 밝혀졌다.
일류초등학교의 대표 격이던 덕수초등학교는 이번 1천1백명 졸업예정자 중 경기중학교에 80명, 경기여중에 65명 보낸 것을 비롯해, 일류중학교 군에 3백70명을 보냈으나 그 합격률은 약50%였고 작년보다 15%나 떨어졌다. 경기에 39명, 경기여중에 35명만이 합격했다.
재동초등학교는 경기에 25명을 보내 4명이 합격했고 혜화는 60명이 지원했으나 40명이 붙었다. 이 불합격자 가운데는 배치고사에서 94점을 받았던 학생도 끼여있어 실력이 고르지 않았다는 평이다.
이와는 반대로 A급인 돈암초등학교는 경기중학에 14명, 서울에 11명, 경북에 9명을 보내 모두 합격, 동신은 경기여중에 10명을 보내 전원합격의 영예를 누리고 크게 진출했다.
또 남대문초등학교는 9백명 응시자 중 일류학교에 대한 진학률은 50%밖에 안되지만 유명학교에 골고루 진학해 불합격자수가 극히 적었다.
시 교육위원회는 이 같은 임시결과를 분석한 끝에 교과서 중심의 교육을 계속하고 입시방향을 합리화하면 의무교육수준의 평균화 발전은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사립초등학교의 진학률은 비교적 좋은 편이나 작년보다는 후퇴. 사립학교는 모두 경기·경북·서울·경기여중 등 일루학교에만 응시하는 방향을 잡았는데 합격률은 약 65∼70%였고 작년 최고비율 90%보다 훨씬 후퇴했다.
은석초등학교는 경기중학에도 56명을 보내 40명 합격, 경기초등학교는 35명 증 31명, 동북초교는 36명중 30명이 합격했다고 학교측서 밝히고 있는데 시교위는 사립초등학교를 특A·A급에서 공부 잘하던 학생들을 편입시킨 특수성으로 올해까지는 우세를 보였지만 교과서중심의 교육이 되고 1년부터 입학한 졸업생이 나올 때는 공립학교와의 격차가 자연 없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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