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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위] 채팅서 "한탕 하자" 공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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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인터넷 채팅을 통해 공범을 모집하고 범행 대상도 찾아내 부녀자 납치 등을 벌여온 9인조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4일 인터넷 채팅사이트에 '한탕주의 모여라'라는 이름의 대화방을 만든 뒤 공범 8명을 끌어들여 30대 여성을 납치해 금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로 金모(38)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공범 중 3명을 구속하고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3명을 수배했다.

金씨 등은 지난 20일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된 임모(38.여)씨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시민의숲 주차장으로 불러내 차량에 가둔 뒤 신용카드를 빼앗아 1천50만원을 빼낸 혐의다.

이들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원룸아파트에서 합숙하며 강도.날치기 등 일곱차례에 걸쳐 각종 범죄를 저질러왔다. 카드연체금 등 빚에 시달려오던 이들은 지난해 말 金씨가 S채팅사이트에 개설한 대화방을 통해 만난 뒤 "크게 한 건 하자"며 의기투합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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