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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유진공장 현지당국에 세금감면 요청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하이닉스반도체가 최근 마무리한 미국 오리건주 유진공장의 설비 업그레이드와 관련, 관계당국에 세금감면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미국 오리건주 지역신문에 따르면 하이닉스는 유진공장 정비와 관련한 비용 등 1억2천만달러의 회사 경비에 대해 최근 700만달러의 세금이 부과되자 감면요청을 했다.

오리건주의 기업진흥 프로그램에 따르면 지역내에 위치하거나 확장하는 기업들에 대해 3-5년간 세금을 감면해줄 수 있으며 이 프로그램을 근거로 할 경우 하이닉스는 유진과 레인시의 허가를 동시에 받아야 한다.

하이닉스는 이미 4천600만달러에 달하는 세금감면 혜택을 받을 적이 있으며 이번에도 만약 3년간의 감면이 허용될 경우 300만-400만달러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30일 이번 요청에 대한 심의를 시작하는 유진시의회의 게리 레이어 의원은 "하이닉스가 유진지역의 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과 모기업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시의회가 요청을 받아들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하이닉스측이 노력하고 있는데다 시측이 하이닉스의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면 시로서도 이득"이라며 "세금을 끝까지 받아내는 것보다는 고용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이닉스는 지난해 7월 수요부진과 메모리반도체 가격폭락 등으로 인해 생산이 곧 적자누적으로 이어진다며 유진공장의 가동을 중단했으며 이로 인해 전체 800명의 근로자 가운데 약 600명을 감원한뒤 최근 이들에 대한 재고용을 시작했다.

하이닉스는 또 이기간에 모두 1억2천만달러를 투입, 설비업그레이드를 통해 지난 97년부터 가동을 시작한 64메가 SD램공정을 256메가 공정으로 전환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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