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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독학술연구기관의 총본산 「막스·프랑크」협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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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현재 서독에는 흔히 「막스·프랑크」연구소라고 불리는 51개의 각종 연구소가 서독전역에 산재해 있으면서 「막스·프랑크」협회를 이루고 있다. 이 연구소 설립취지는 연구자들을 교단에서는 것으로부터 해방시켜주며 또한 다른 의무로부터 떠나게 함으로써 완전히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연구에 전념할 수 있고 이에 따라 또한 대학규모에서는 연구하기 어려운 분야를 연구하도록 되어있는 것이다. <서독 뮌스터="문인형" 기자>
이 연구소는 원래 1911년 백림대학 1백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빌헤름」 황제연구소를 전후 모든 시설과 인원을 물려받아 1948년 재편성한 것이다. 여기다 세기의 물리학자 「막스·프랑크」(1918년 노벨상수상)의 이름을 붙여 「막스·프랑크」 연구소라 하였다.
「막스·프랑크」협회의 조직은 순 민간단체로서(현재 정부에서 재정적인 지원은 받지만) 협회 최고기관으로 학술회원과 일반회원으로 구성돼 회원총회가 있고 이 총회에서 이사가 선발된다. 그리고 이사회는 각 연구소장, 각 분소장, 각 학술회원, 운영위원 및 협회장 등을 임명하고 또한 연구소의 개폐문제를 다룬다.
회장(「아돌프·부텐난트」교수·1939년 노벨화학상수상)은 협회를 대표하고 운영회·이사회·총회의 의장이 된다. 그러나 사무총장으로 보강된 운영회가 실질적으로 협회를 운영하게 된다. 모든 학술회원 및 각 연구소장으로 학술평의회가 구성돼있는데 이 기구는 3개의 부문으로 나뉘어 있다.
생물의학부·물리화학기술부 그리고 인문과학부의 3개 부문이 그것이다. 학술평의회는 각 연구소의 공동연구 등 그들 연구에 관계되는 부분의 상호협조를 위한 기관이다.
인문계 8개소 및 자연계 43개의 각 연구소는 그 내부조직이 일정하지 않다. 커다란 것은 연구원 수백 명을 가지고 있는가하면 수개의 소연구소로 이루어진 것이 있고 천문연구소 등 불과 수명의 연구원으로 이루어진 곳도 있다.
지금 「막스·프랑크」 연구소의 전신인 「빌헤름」연구소 때부터 동 연구소는 신 분야들을 많이 개척했다.
예를 들면 「하버」(화학자·1918년 노벨상수상)의 물리화학, 「한」(물리학자 및 화학자·1944년 노벨상수상)의 방사선화학, 「아인슈타인」의 이론물리 「바르·부르크」(1931년 노벨상수상)의 생화학 등이다. 이러한 새로운 분야는 그때그때 그 분야 연구원들을 중심으로 하는 연구소가 된 것이다.
또 생화학연구소와 생물학연구소가 공동연구 중 「막스·프랑크」 「바이러스」연구소가 새로 생겼으며 물리학에서의 연구의 발달은 독자적인 「막스·프랑크」「프라즈마」연구소를 세우게도 하였다.
정부도 무척 적극적이어서 「마크·프랑크」 연구소들의 경우, 당초의 기구 및 민간의 헌금·회비로써도 운 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64년6월부터는 나머지 부족액의 절반씩을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각각 50%씩 부담하기로 운영조약이 맺어졌다.
서독과학의 중추 「막스·프랑크」 연구소는 바로 서독인의 자랑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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