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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도심·역세권 오피스텔 쏟아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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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이달 인천 송도에서 3000실 가량의 오피스텔이 쏟아진다. 업무시설이 잇따라 들어서며 개발이 한창인 송도 야경.

올 상반기에도 오피스엘 공급이 이어진다. 주택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은 인기를 끌어왔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급 과잉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투자에 빨간불이 켜졌다. 하지만 역세권 오피스텔은 공급 과잉 우려에도 인기가 여전하다. 지하철역이 가까울수록 임대수요가 풍부해 비교적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낼 수 있어서다.

조인스랜드부동산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에서 총 7000여 실의 오피스텔이 분양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지하철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오피스텔은 6000실 가량이다. 역세권 오피스텔의 60% 이상(4000여 실)이 3, 4월에 분양된다. 1~2인 가구 수요가 많은 전용 40㎡ 이하 소형이 대부분이다. 서울에서는 도심권 오피스텔이 눈에 띈다. 마포 공덕동·상암동, 영등포구 당산동·양평동, 용산구 동자동 등에 많이 나온다.

서울 지하철 5·6호선, 경의선, 공항철도가 지나는 마포구 공덕동 공덕역 인근에서 5월 중 코업시티하우스공덕2차가 분양된다. 도심권이나 여의도로 출근이 편리하다. 쌍용건설은 용산구 동자동에서 이달 중 용산상용플래티넘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총 579실 규모로 모두 전용 30㎡ 이하 소형으로 구성됐다. 지하철 1·4호선 서울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이다. 일부는 남산과 용산공원 조망권을 갖췄다.

 

수도권에서는 개발재료가 많은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주목할 만하다. 포스코건설·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등 대기업과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입주가 이어지고 있어 소형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송도동 코리아공인 김문식 사장은 “소형 오피스텔은 세입자를 구하기가 쉽고 수요가 꾸준해 몸값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며 “지난해에 비해 1000만~2000만원 가량 오른 상태”라고 말했다.

송도에서는 이달에만 소형 오피스텔 3000여 실이 한꺼번에 쏟아진다. 모두 1000실 이상 대규모 단지다. 단지 규모가 큰 오피스텔은 아파트 못지 않은 입주민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대우건설은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시티(1140실)을 분양한다. 전용 30㎡ 이하 소형이 90% 정도다. 센트럴파크 바로 앞에 있고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은 송도 캠퍼스타운 스카이를 내놓는다. 1835실의 대규모 단지다. 인천지하철 1호선 캠퍼스타운역과 가깝다. 인근에는 정보기술(IT)융복합단지, 테크노파크 및 삼성포스코 등 국내외 대기업들의 공장과 연구·개발(R&D)센터가 들어선다.

부산 연산동에서는 포스코건설이 부산더샵시티 애비뉴를 분양한다. 부산지하철 1호선 시청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다. 부산시청·부산지방경찰청 등 행정기관이 주변에 있다. 박상언 유앤알 컨설팅 대표는 “역세권 오피스텔이라도 주변 시세와 분양가를 꼼꼼히 비교해 수익률을 따져본 뒤 투자에 나서야 한다”며 “특히 한꺼번에 공급량이 늘어나는 지역에선 당초 기대보다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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