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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암·뇌신경병원 오픈 하더니…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2003년 개원한 분당서울대병원이 10년 만에 빅5 수준의 규모와 진료 수준을 갖추게 됐다. 초석이 된 건 최근 오픈한 암·뇌신경병원(사진)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암·뇌신경병원이 34개월간의 공사를 마치고 11일부터 진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본관의 879병상에 암·뇌신경병원 477병상을 합쳐 1356병상의 메머드급 병원이 됐다.

정진엽 분당서울대병원장은 “의료 성과, 시스템, 경영 등 모든 측면에서 단기간에 급속한 성장을 이뤘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의료기관으로 비상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암·뇌신경병원 건립에는 총 1124억원이 투입됐다. 지하 3층, 지상 11층(연면적 5만7048㎡) 규모다. 1층에는 응급의료센터가 이전해 암·뇌신경병원과 공조한다. 2층은 암·뇌신경병원 외래진료실, 3층은 뇌신경중환자실을 별도로 만들어 중증 뇌신경질환 치료의 효율을 높였다.

4층은 외부에서 직접 진입하는 독립된 건강증진센터가 들어서고, 5층에는 옥상정원이 계획된 항암주사실을 운영해 암환자들에게 편안한 치유환경을 제공한다. 6층부터 11층은 입원실이다.

▶통합암센터, 당일 검사 및 판독…24시간 내 치료 계획 수립

분당서울대병원 암병원의 모토는 ‘내 가족을 위한 최첨단 병원’이다. 암병원은 세분화된 18개 암종별센터, 암통합지지센터, 항암주사실, 암정보교육센터 등 22개 센터를 갖췄다.

암으로 진단받고 치료계획을 세우기까지 수차례 병원을 방문해야 했던 기존의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진료와 검사 스케줄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암 전담 코디네이터를 전면에 배치했다.

단기병상을 활용해 검사부터 진단에 이르는 시간을 대폭 줄였다. 특히 매일 전문의의 당일 진료를 가능케 하는 시스템을 갖춰 ‘그날 진료, 그주 치료, 그달 회복’ 시스템을 운영한다.

첨단 장비와 시스템도 새롭게 보강했다. 국내 네 번째로 최첨단 방사선 치료기인 트루빔을 도입했다.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치료 효과를 높인다. 10층의 격리병동에는 동종이식실 4병상, 자가이식실 16병상을 새롭게 개설해 조혈모세포이식술의 적체 현상을 해결했다.

암 치료 후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환자와 가족의 의견을 병원 정책에 반영하는 ‘환자가족평의회’를 상설기구로 운영한다. 암정보교육센터에선 환자와 가족에게 암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환자와 의사가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다.

한호성 암뇌신경진료부원장은 “빠른 진료시스템과 우수한 의료진 인프라를 바탕으로 암 치료는 물론이고 암 치료 후 삶의 질까지 고려하는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의료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첫 뇌신경전문병원…중환자 진료센터 갖춰

국내 최초로 오픈하는 뇌신경병원은 뇌졸중, 치매, 수면, 어지럼증, 뇌전증, 말초신경근육병, 파킨슨병, 뇌종양 등 뇌신경계 질환을 통합진료한다.

뇌신경병원에는 기존의 질병 중심의 진료 체계를 센터로 세분화해 관련 진료과가 협진한다. 특히 촌각을 다투는 뇌신경계 중환자 치료센터를 별도로 운영한다. 이곳에선 뇌졸중, 뇌외상, 뇌종양 환자 등 뇌신경계 중환자들에게 특성화된 전문 치료를 제공한다.

수술 분야에선 개두술(머리를 여는 수술)과 뇌혈관내 시술이 동시에 한 수술방에서 이뤄지는 하이브리드 수술방을 운영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이 같은 경쟁력을 인정받아 올해 ‘경기 권역 심뇌혈관 센터’로 지정됐다.

박성호 뇌신경센터장은 “선진 시스템을 도입해 수준 높은 진료를 제공하겠다”며 “시간을 다투고 후유장애가 심한 뇌신경계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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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운하 기자 unha@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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