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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방송·통신 융합 벤처기업에 “방송정책 미래부 이관 타협 안 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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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벤처기업 알티캐스트사를 방문해 동작인식 제품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 [최승식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방송과 통신을 융합한 중소 벤처기업 ‘알티캐스트(Alticast·서울 서초구 서초동)’를 방문했다. 3·1절 기념식, 장교 합동 임관식 같은 공식 행사를 제외하면 취임 이후 첫 현장 방문이다. 방송정책 이관 문제로 국회에서 발목이 잡혀 있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정부 원안대로 통과돼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박 대통령은 “새 정부가 추진하려는 창조경제의 중요한 모델이 방송·통신 융합 IT기업”이라며 “이 분야는 큰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고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낼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제가 구상한 창조경제는 IT와 산업의 융합, 방송과 통신의 융합을 통해 미래의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새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는 것이 핵심”이라며 “그러기 위해 분명한 것은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를 위해선 방송정책이 미래창조과학부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 방송 따로 통신 따로, 규제와 진흥이 따로 분리됐고 합의를 거치느라 정부의 결정이 적기에 이뤄지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며 “미래부가 총괄해 원스톱으로 지원이 이뤄지도록 해서 세계 속의 경쟁에 밀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타협과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박 대통령이 방문한 알티캐스트는 지난해 매출 650억원의 디지털방송서비스 솔루션 업체로 현재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IPO를 앞두고 있는 회사를 박 대통령이 방문한 것을 두고 “상장될 경우 기업 가치가 과대하게 평가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방송통신 분야에서 성장한 업체를 찾는 과정에서 알티캐스트가 선정됐을 뿐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고 말했다.

글=강태화 기자
사진=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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