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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자금 사정 핍박|현금수요 397억에 방출은 249억뿐|148억 추곡 등 방매로 충당해야 할 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오는 연말을 전후한 농촌의 자금사정은 예년과 다름없이 핍박을 면치 못할 것 같다. 21일 관계당국 집계에 의하면 오는12월과 내년1월중 농가의 현금수요는 총3백97억9천만원으로 추계돼 있는데 반해 연말에 접어들어 대농촌자금으로 방출되는 추곡매입 및 각종 농작물의 수매자금은 2백49억8천만원이 계상되어 있어 결국1백48억1천만원에 상당한 추곡의 시장방매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자금사정은 농촌의 순 현금수요로 추계된 총3백97억9천만원의 ①부채 및 이자상환 99억4천만원을 비롯하여 ②가계비(학자금포함)로 2백22억3천만원 ③영농 준비비로 79억3천7백만원 ④조세 및 공과금으로 6억8천만원 그리고 ⑤재해비 등을 포함한 기타자금으로 10억6백만원이 각각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그런데 이에 반해 연말을 전후하여 방출되는 농촌자금으론 추곡의 정부수매로 1백57억8천7백만원을 비롯해 고구마 및 유채 등 농작물 수매자금으로 65억5천7백만원, 미담자금16억5천만원, 기타10억원으로 모두2백49억8천만원이 계상되어 결과적으로 1백48억원에 달하는 현금수요의 「갭」을 충당하자면 헐 값에라도 추곡 등 농작물의 방매가 불가피한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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