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 현대 방신봉 "키값 했네"

중앙일보

입력

현대캐피탈 배구단 송만덕 감독은 한국전력만 만나면 신이 난다고 말한다.상무와 LG화재 등에 비해 게임을 풀어나가기 편하다는 것이다.

다른 감독들은 모두 한전과의 경기에 큰 부담을 느낀다.한전의 조직력과 선수들의 개인기,수비력은 국내 실업팀 중 최고로 꼽힌다.

송감독이 큰소리 친 이유는 17일 경기에서 바로 드러났다.높이에 대한 자신감에서였다.방신봉·한희석(이상 2m)두 장신 센터가 이끄는 현대캐피털의 블로킹 벽은 이날 한전을 완전 압도했다.
현대는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2 현대카드 배구 슈퍼·세미프로리그 남자부 1차리그에서 한전을 3-1(25-18,20-25,25-18,25-17)로 꺾었다.

현대는 3승1패,한전은 2승2패가 됐다.

현대의 ‘거미손’ 센터 방신봉(7득점)은 이날 무려 8개의 블로킹 포인트를 잡아내는 활약을 펼쳤다.현대는 리베로를 제외한 선발 선수 6명 모두가 2개 이상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총 20개의 블로킹을 기록,9개에 그친 한전을 압도했다.

남자대학부에서는 올시즌 김남성 감독을 영입,새로 팀을 정비한 명지대가 경희대를 풀세트 접전끝에 3-2(25-21,20-25,25-19,19-25,15-10)로 제압,4패끝에 첫승의 감격을 누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