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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또다시 4회의 악몽. 4⅔이닝 3실점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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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ㆍLA다저스)이 시범경기 세번째 선발 등판에서 또다시 4회의 벽을 넘지 못했다. 3회까지 무실점했지만 4회에만 3점을 내주며 4⅔이닝 5피안타 3탈삼진 3실점해 시범경기 2패째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 메리베일 베이스볼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섰다. 당초 류현진은 잭 그레인키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그레인키가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검진을 받게되면서 경기 전날 선발투수로 나서라는 통보를 받았다.

류현진은 1회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선두타자 아오키 노리치카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한 뒤 진 세구라를 2루수 플라이로 막았다. 카를로스 고메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리키 윅스 타석 때 포수 A.J.엘리스가 고메스의 도루를 저지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는 더 좋았다. 윅스를 상대로 초구 볼을 던진 뒤 바깥쪽으로 체인지업과 커브, 직구를 차례로 던져 삼진으로 솎아냈다. 알렉스 곤잘레스와 크리스토퍼 데이비스는 내야 땅볼로 막고 삼자범퇴시켰다. 다저스는 3회초 공격에서 상대 실책에 편승해 2점을 선취했다.

류현진은 3회 좌타자 블레이크 랄리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바비 크로스비를 3루수 땅볼로 잡았지만 투수 마이크 파이어스의 희생번트와 아오키의 볼넷으로 2사 1,3루까지 몰렸다. 그러나 세구라를 2루수 땅볼로 잘 처리했다.

문제는 4회였다. 류현진은 고메스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내보냈다. 이어 윅스에게 담장에 그려진 홈런 기준선에 맞는 3루타를 내주며 실점했다. 중견수 스킵 슈마커가 몸을 날렸지만 공은 글러브를 외면했고, 홈런이 되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류현진은 곤잘레스를 1루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다음 타자 데이비스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며 두 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으나 전진 수비를 한 상황에서 내준 안타였다. 류현진은 와일드피치로 데이비스를 2루까지 내보낸 뒤 랠리에게 빗맞은 안타를 맞고 2-3 역전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7일 LA에인절스전에서도 3회까지 무실점한 뒤 4회 두 명의 타자를 내보내 2실점했다. 타순이 한 바퀴 돈 뒤에는 상대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하는 모습을 되풀이했다.

릭 허니컷 다저스 투수코치는 마운드에 올라 내야진을 불러모았다. 안정을 되찾은 류현진은 이후 크로스비와 대타 도니 머피를 삼진과 우익수 플라이로 막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에도 다시 등판해 아오키와 세구라를 모두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조시 월과 교체됐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5.91로 약간 낮아졌다. 투구수는 76개, 스트라이크는 45개였다. 다저스는 2-3으로 졌다.

온라인 중앙일보, 김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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