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유지태 첫 장편, 심사위원 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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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태

배우 출신 유지태(37) 감독의 장편 데뷔작 ‘마이 라띠마’가 9일(현지시간) 폐막한 제15회 도빌아시아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프랑스의 영화제작자 제롬 클레멘츠는 폐막식에서 “예민한 소재를 뛰어난 통찰력으로 아름답게 표현했다. 유지태 감독의 첫 영화라는 점이 놀랍다”고 평했다.

이 영화는 태국 여성 마이 라띠마가 한국에서 불법 이주 노동자로 일하며 겪는 고난을 사실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국내에는 오는 5월 개봉될 예정이다. 유지태는 지금까지 ‘자전거 소년’(2003), ‘장님은 무슨 꿈을 꿀까요’(2005), ‘나도 모르게’(2007), ‘초대’(2009) 등 총 4편의 단편영화를 감독했다.

 한편, 이번 영화제의 대상은 인도 영화 ‘I.D’에 돌아갔다. 심사위원 대상은 2등상에 해당한다. 태국영화 ‘포 스테이션스’도 마이 라띠마와 함께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다.

 도빌영화제는 아시아 영화만을 대상으로 프랑스 도빌에서 열리는 영화제다. 이명세 감독의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2000), 임상수 감독의 ‘바람난 가족’(2003) 등 많은 한국 영화가 이 영화제를 통해 유럽에 소개된 바 있다.

장성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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