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주가 향방 투자자 관심 쏠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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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반도체의 주가 향방에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하이닉스는 10.98% 떨어진 2천8백20원으로 장을 마쳤다. 연초 반도체값 급등으로 올랐던 주가가 다시 지난해 말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하이닉스는 지난 9일 3천2백25원까지 올랐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하이닉스 주가가 마이크론과의 제휴 협상 결과에 따라 크게 출렁댈 것으로 내다봤다.

◇ D램사업 매각=현재 마이크론이 하이닉스의 D램사업을 인수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증권 최석포 연구원은 "매출비중의 70%를 차지하는 D램사업을 매각하면 알짜사업이 떨어져 나가는 만큼 주가에는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굿모닝증권 박정준 연구원은 "D램사업이 팔리지 않는 방식으로 제휴가 이뤄지면 단기적으로 주가가 조정받겠지만,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소액주주들이 이익을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 지분교환 또는 현금=하이닉스가 D램사업을 마이크론에게 넘기는 대가로 주식과 현금 중에 어느 것을 확보하느냐도 큰 관심사다. 하나경제연구소 이선태 연구원은 "마이크론이 현금이 많지 않아 지분교환 형태로 하이닉스 D램사업을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설령 마이크론이 2조~3조원의 현금을 하이닉스에 줘도 하이닉스의 차입금이 5조5천억원이나 되기 때문에 하이닉스에 큰 도움이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재식 기자 angelh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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