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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에의 목표|아주경기 우리 대표단 실력(2)육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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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올림픽」의 꽃인 육상에 우리는 「마라톤」을 포함 38명의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한다.
이 선수단으로 총 34개 종목 중 30개 종목에 출전할 예정인데 노리는 「메달」 수는 금 l, 은 1, 동 6개에 불과하다.
육상의 금「메달」이 모두 34개라는 것을 본다면 우리의 목표는 너무나 가냘픈 희망. 한데 그 전망마저도 뚜렷치 않다.
그 이유는 우리의 수준이 워낙 낮은데다 일본을 제외한 다른 나라의 기록을 전연 알 수 없기 때문.
그러나 여자 4백「미터」의 한명희에게 걸고있는 단 하나의 금「메달」은 확실하다고 인강환 총 감독은 말한다.
그것은 일본대표인 궁본양자의 기록(57초8)이 한선수의 56초8보다 뒤지고 다른 나라의 선수도 이렇다 할만한 기록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
그밖의 은「메달」 1개는 여자 8백「미터」의 한명희(2분13초6), 동「메달」 6개는 남자 1백「미터」 정기선(10초3) 여자 4백「미터」의 황정자(57초4) 너비뛰기의 김경성(7m47) 5천「미터」의 안장평(14분51초6) 1만「미터」의 이상동(30분49초2) 「마라톤」의 김봉내 선수에게 기대한다는 것인데 어쩌면 이보다 많은 「메달」을 얻을 수 있을는지도 모른다는 것이 육련의 말이다.
그 구체적인 예로 「필드」의 김원룡 「코치」는 제3회 동경대회 때 너비뛰기의 서영주 선수가 기대하지도 않았던 금「메달」을 획득했다는 사례를 들면서 김경성 선수도 과거의 전통에다 운을 잘 타면 금「메달」을 딸 수 있다고 말한다.
그뿐 아니라 여자 80m H의 김득실, 봉고도의 홍상표 선수도 그날의 「레이스」 운영에 따라 3위 이내에 오를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이 같은 전망은 너무 일본 기록에만 치중하고 「이란」 「이스라엘」 등 중동지방의 「필드」실력과 「말레이지아」 「필리핀」 등 동남아국가의 「트랙」 실력을 가볍게 보는데서 나온 안이한 예상이라는 느낌이 없지 않다.
아무리 「방콕」대회의 육상이 일본의 독점물이라 하지만 중동 및 동남아신생국가들의 진출을 무시할 수 있을까….
그런 점에서 본다면 체육회가 비교적 냉철히 점친 금 1, 은 1, 동 6개의 「메달」도 어렵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 앞선다.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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