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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동포 배우 릭윤 '007 시리즈' 20탄에

중앙일보

입력

007 시리즈 제 20탄에 할리우드에서 활약 중인 재미교포 출신의 배우 릭 윤(한국명 윤성식.30.사진) 의 출연이 최종 확정되기까지는 곡절이 많았다.

피어스 브로스넌(제임스 본드역) 의 상대로 북한군 장교 역을 맡을 인물을 찾기 위해 제작사인 MGM은 애초에 한국에서 활동 중인 배우를 물색했다. 이 중에는 최민수.송강호.최민식.유오성.김영철씨등이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대하사극 '태조 왕건'에서 궁예역을 열연했던 김영철씨는 제작사로부터 대본을 건네받고 구체적으로 출연을 검토하기도 했다. 대본상으로 북한 장교가 출연하는 분량은 약 10분 정도. 그러나 출연 제의를 받은 이들은 북한군 장교 역이 악역이어서 모처럼 무르익기 시작한 남북화해 분위기를 해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출연을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나무에 내리는 눈''분노의 질주' 등에 출연한 릭 윤은 미국에서 주목받는 한국인 배우로 꼽힌다. 특히 지난 해 12월 부산에서 열린 2002년 한일 월드컵 조추첨식에서 사회를 맡아 능숙한 영어로 무리없이 소화했다는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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