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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클」 12차 총회 결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아시아」 민족반공연맹(APACL) 제12차 총회는 내년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 열리는 13차 총회를 계기로 「아파클」을 모체로 범 세계기구인 「세계반공연맹」(WACL)으로 개편키로 결의했다. 「아파클」 대회의 이번 결정으로 세계반공운동사는 이제 새로운 전환점에 서게되었다.

<54년 6월에 창설>
「아파클」은 한국의 제창으로 54년 6월l5일 진해에서 창립을 보았던 것인데 지난 12년 동안 11차의 정기총회와 2차의 임시총회 그리고 1차의 간부회의와 2차의 이사국회의를 열어 세계반공운동의 앞장이 된 것은 물론 회원국간의 문화교류 및 경제협력과 정보교환을 촉진해왔고 APU(아주의원연합) 창설의 견파적 역할까지 했다.

<처음엔 8개국 모여>
뿐만 아니라 8개국으로 시작한 「아파클」은 계속 문호를 개방, 오늘날 26개 회원국(아시아 19, 아프리카주 5, 대양주 2)과 23개 「업저버」국 및 l6개 「업저버」 단체를 포함하는 세계적 규모의 반공기구로 성장했다.
또 62년 5월 「아파클」은 서울에 자유「센터」를 세워, 공산주의의 전략전행을 근본적으로 저지, 분쇄할 반공지도요원의 회성과 공산주의의 전략연구 및 대공 홍보활동을 개시했다.

<주도 역은 한국이>
이러한 「아파클」의 성장과정에서 「아파클」 창설단인 우리 나라는 늘 적극적이며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으며 「아파클」 운동에 깊이 관여해왔다.
우리 나라는 대공관계에 있어 그사이 많은 변화와 발전을 했다. 「아파클」 창설 전후 16개 자유우방국의 원조를 받던 우리 나라가 이제는 대공투쟁에 있어 월남을 지원하는 위치에 서게끔 되었다.

<「세계반공연」 탄생>
이를 위해 우리 나라는 이번 12차 「아파클」 총회에서 날로 격동하는 세계정세 하에서 자유민의 대동단결을 촉구하는 범세계적인 반공기구의 필요성을 역설, 회원국의 공명을 얻어 이제 세계반공연맹을 탄생케 한 것이다.

<앞길에는 난관도>
그러나 강력한 「멤버」의 하나인 자유중국이 범 세계기구로의 확대가 자국의 발언권을 약화시키리라는 우려와 지역마다 사정이 다른 세계 각지의 다수국을 포괄하게될 세계적 기구는 회원국간의 의견의 상충으로 행동통일을 기하기가 어렵다는 점 등은 세계반공연맹의 앞길을 어둡게 하는 난제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김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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