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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해송씨 별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우리 나라 아동문학의 선구적 역할을 해온 마해송(본명 상규)씨가 6일 하오 9시55분 서울 정릉 자택에서 뇌일혈로 별세했다. 향년 61세.
개성 태생인 마씨는 「색동회」를 조직, 우리 나라 창작동화의 기틀을 세웠다. 평생동안 어린이에 대한 그의 사랑은 마지막 순간까지 붓을 잡게 하였고 임종 수 시간 전에 집필하다 만 「모래알 고금」 후편은 5백34장에서 「잉크」자국이 멎어있다.
그가 남긴 많은 동화 작품 외에 특히 「어린이 헌장」은 전국방방곡곡에 그의 뜻을 새겨 놓은 기념비처럼 세워져 있다.
「만년 동안」으로 불린 그는 작년부터 건강이 좋지 않았고 금년 1월1일자로 다음과 같은 유서를 남겨놓고 있다.
『공부도 재주도 덕도 부족한 몸으로 외롭단 인생을 외롭지 않게 제법 흐뭇하게 살고 가게 해주신 여러분께 감사합니다. 아껴주신 여러분 댁네 만복을 빕니다.』-. 정릉 1동 5의 8 그의 가정에는 유가가족으로 부인 박외선 여사와 2남 1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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