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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에도 「수확의 계절」|연구발표회 등 활발한 움직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가을들어 학계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동국대개교 60주 기념 학술대회, 국제정치학회주최 「한국민족주의 심포지엄」, 서울대 동아문화연구소 동양학 「심포지엄」, 핵의학 연구발표회 등 수많은 학회가 그동안의 수확을 펼치고 있다. 최근의 두 학술발표를 간단히 소개한다.
5일 상오9시30분부터 서울대의대부속병원에서 제8차 원자력학술회의의 제4분파(의학·치과의학·약학)연구발표회와 특별강연회가 열렸다.
이날 하루로 끝나는 이 행사는 지난번 중앙일보사와 원자력원이 공동주최한 국제핵(원자력)의학「심포지엄」때문에 다른 분과회의보다 약2주일 뒤에나 열리게 된 것. 이번에 발표된 24개의 연구가운데서 우리 나라에서 처음으로 시도되어 성과를 거둔 몇 가지 예만 살펴보면-.
서울대의대내과의 최규완씨와 윈자력원 방사선의학연구소의 이종헌씨는 원인모르게 열이 올라 입원하였으나 다른 검사로 진단을 못 내린 5명의 환자에게 방사성동위원소인 김198로 간「스캐닝」(주사) 촬영을 해서 간농양임을 밝혀냈다.
서울대의대내과의 이원노씨 등은 철59를 써서 급성간염과 간경변증에 있어서의 철분겁수의 차이를 규명해본바, 간염의 경우가 보다 많은 철분겁수를 보였다.
서울대치대의 박기철씨 등은 갑상선 앓는 사람의 치아가 어떻게 변하는 가를 옥소131로 알아본 결과 갑상선기능이 항진되는 환자의 상실치 아수가 많다는 것을 밝혀냈다.
중앙암연구소의 도상탁 박사는 인32를 써서 자궁암발생부위를 쉽게 찾아내는 연구를 발표. 수도육군병원의 홍창기씨와 김동집씨는 일선지대에 산발적으로 생기는 유행성출혈열 환자들의 신장기능과 신혈장유량을 옥소131「히푸란」으로 측정, 아직도 여러가지 수수께끼를 남기고있는 그 질병의 정체규명에 도움을 주기 시작했다.
또한 수도육군병원의 연구진은 방사선약품인 IHSA를 이용, X선으로 잘 모습을 볼 수 없는 심장을 사진으로 나타나게 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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