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강 물도 풀렸고, 개구리도 깨어났지만 여전히 스키장은 문을 열고 있다. 수도권 스키장은 대개 3월 중순까지, 강원도내 스키장은 4월 초까지 문을 연다. 슬로프 상태가 나쁠 것 같지만 여전히 강원도 산속은 영하의 날씨여서 스키나 보드를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이맘때 스키장에 가면 가장 좋은 것이 성수기 7만원(주간권 기준) 안팎인 리프트권을 대폭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점이다. 가장 큰 혜택을 주는 곳은 강원도 정선 하이원 리조트(high1.com)다. 오는 25일부터 폐장일까지 약 10일간 1만원으로 모든 리프트권을 이용할 수 있다. 1588-7789.
나머지 스키장도 리프트권을 많게는 정상가의 70%, 적게는 50% 할인해 준다.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phoenixpark.co.kr)는 오는 11일부터 폐장일까지 최대 76% 할인해 준다. 타사 시즌권 소지자 및 사전 예매자는 1만7000원, 삼성 등 제휴카드나 모바일 회원은 2만원만 내면 된다. 1588-2828.
용평리조트(yongpyong.co.kr)는 폐장일까지 주중(일~목요일)에는 졸업생, 지난해 수능 수험생은 60% 깎아 준다. 주말에는 반값이다. 1588-0009.
2018년 겨울올림픽이 열리는 알펜시아리조트(alpensia.com)도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2·3월생, 뱀띠들과 졸업생 및 신입생은 리프트와 장비 렌털을 반값에 이용할 수 있다. 금요일에는 만 19세 이상 여성 고객에게 똑같은 혜택을 준다. 033-339-0000.
강원도 홍천 대명 비발디파크(daemyungresort.com/vp/ski_world)는 오는 11일부터 17일 폐장일까지만 이용할 수 있는 시즌권을 만들었다. 스프링 시즌권으로 6만원(사이버회원)이면 남은 시즌 마음껏 스키를 즐길 수 있다. 22만원을 더 내면 올 연말 사용할 수 있는 2013~14년 시즌권도 준다. 1588-4888.
무료 강습을 하는 곳도 있다. 용평스키장은 20대 여성 스키어나 보드족들을 위한 무료 강습 이벤트를 연다. 8일과 오는 15일에는 스키를, 오는 14일에는 보드에 한해 오전·오후 2시간씩 전문강사들로부터 무료로 강습을 받을 수 있다. 인터넷으로 신청을 받으며 매번 선착순 20명이다.
이 밖에 휘닉스파크는 튜브를 타고 내려올 수 있는 봅슬레이를 만들었다. 오는 9일부터 매주말 운영할 예정인데 에어리얼과 울퉁불퉁한 모글 슬로프를 700m쯤 타고 내려오는데 보통 슬로프를 이용하는 것보다 더 짜릿하다고 한다. 어른·아이 구분 없이 1회권 5000원.
이석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