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산정 호수 빙하 녹아 범람 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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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지구 온난화로 히말라야 산맥에서 녹아내리는 빙하의 물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네팔의 한 산정(山頂)호수가 범람할 위기에 처해있다고 BBC방송이 23일 보도했다.

네팔 동부의 해발 6천m 고산지대에 위치한 '임자'라는 이름의 이 호수는 빙하에서 녹아내린 물이 조금씩 고이는 식으로 시작돼 지금은 폭 1천m, 깊이 1백m나 되는 큰호수가 됐다.

방송에 따르면 최근 기온 상승으로 인근의 빙하가 계속 녹아 들어가 호수의 크기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물을 가두는 댐 구실을 해온 호수 주위의 빙퇴석벽이 늘어나는 물의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조만간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

호수가 터지면 아래쪽 인구 밀집지역인 셰르파 계곡에 재앙이 올 것이라고 방송은 경고했다.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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