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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시민환영대회 참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존슨」대통령 일행은 공항환영식이 끝나고 3시 20분 「모터케이드」로 제1한강교·삼각지·서울역 앞·남대문을 거쳐 5시쯤 시청 앞 광장에 도착, 시민환영대회에 참석했다. 공항에서 시청 앞에 이르는 연도에는 1백80만 시민이 태극기와 성조기, 「피케트」를 들고 「존슨」 방한에 뜨거운 환영을 보냈다.
「존슨」대통령은 이날 「모터케이드」로 서울로 들어오는 도중 김포가도 팔판동삼거리에서 차를 멈추고 연도시민들과 환담을 나누기도 하고 논에 들어가 누렇게 익은 벼이삭을 만져 보기도 했다. 【하오 5시 현재】
또한 고무풍선 6만개가 공항에서 시청 앞에 이르는 곳곳에서 비산되고 남대문 녹지대에서는 비둘기 5백마리가 환영의 날개를 펴고 국화송이 수만개가 「존슨」 행렬을 향해 던져졌다.
5시쯤 시청 앞 광장에 이른 「존슨」대통령 일행은 김 서울특별시장 내외의 영접을 받으며 평화대에 착석, 약 40만 시민이 베푸는 시민환영대회에서 박대통령의 환영사에 이어 방한 인사를 했다.
김 시장은 이 자리에서 「존슨」대통령에게 순금으로 된 행운의 열쇠를 증정했으며 이때 1천여의 「매머드」 여자합창단은 「개선의 노래」를 불렀다.
시민환영대회가 끝나면서 21발의 불꽃이 발사되어 불꽃놀이가 시작되었으며 대형 태극기와 성조기가 하늘로부터 내려왔다.
시민환영대회가 끝나 「존슨」대통령은 육영수 여사와, 박대통령은 「버드」 여사와 짝을 지어 두 대의 「오픈카」에 올라타고 시청 앞에서 중앙청 사이를 「퍼레이드」, 「존슨」 대통령 환영의 절정을 이루었다. 이 「퍼레이드」에는 남치마와 흰저고리를 입은 여학생들이 길 양쪽에서 초롱을 들고 환영을 했으며 최은희양 등 여배우들도 나와 지나가는 「존슨」 행렬에 꽃다발을 증정했다. 「존슨」대통령은 5시 30분 중앙청 안에 대기하고 있는「헬리콥터」 편으로 박대통령 내외의 안내를 받아 「워커힐」로 향발, 숙소인 「에머럴드」관에서 휴식을 취한 다음 다시 「헬리콥터」편으로 8시 25분 청와대를 방문, 박대통령내외를 예방하며 귀빈록에 서명하고 선물교환을 할 예정.
청와대 예방을 끝낸 「존슨」대통령은 박대통령 내외가 주최하는 중앙청 「홀」에서의「리셉션」 및 만찬에 참석하게 되며 이 만찬에는 「존슨」대통령 공식·비공식수행원 3부 요인 각계 사회단체대표 등 2백50명이 초청된다.
이날 밤 만찬에서는 「존슨」대통령이 즐긴다는 「앵무새 우는 언덕」 「개선의 노래」를 비롯하여 「아리랑」 「양산도」 등 우리 민요가 3군 군악대에 의해 흥겹게 연주되며 「존슨」대통령을 위한 축배를 들 때는 미 국가를, 박대통령을 위한 축배를 들 때는 애국가가 연주될 것이다.
이날 밤 「스테이트·디너」는 순한식-. 「존슨」대통령 일행은 「리셉션」이 끝난 뒤 국무총리실에서 잠시 휴식했다가 만찬에 참석하며 만찬 후에 다시 총리실에 들러 가벼운 식후 음주를 하게된다.
이날 밤 만찬에서도 박대통령의 연설이 있으며 「존슨」대통령의 연설도 있을 예정-.
만찬이 끝난 다음 「존슨」대통령 내외는 박대통령의 안내로 10시 25분 시민회관에서 베풀어지는 한국민속예술제에 참석하며 예술제 관람이 끝난 다음 시민회관 출구에서 양국 원수는 작별인사를 나누고 「존슨」대통령 일행은 중앙청에서 「헬리콥터」편으로 「워커힐」로 향발, 11시 25분 「에머럴드」관에서 장기영 영접위원장의 작별인사를 받고 방한 제1일의 일정을 끝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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