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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의 핵미사일 실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중공은 28일 핵「미사일」실험을 단행하여 다시한번 세계의 평화적여망을 유린했다. 그유도탄의 규모, 비행거리및폭발지역등은 아직 밝혀지지않고있으나 미원자력위원회는중공이 20내지2백「킬로톤」급의 핵폭탄을 폭발시켰음을확인하였다.
물론 세계의 여론은 중공이 예상보다 빨리 핵탄두를적재한 유도탄을 발사하여 예정된 목표지점에 적중시켰다는것에 우선 놀라움을 표시하긴 했지만, 또 한편에선 우리외무부대변인이 말한대로 평화를 지향하는 전자유세계의노력에 역행하는 만행에 참을수없는 분노를 표시했던게사실이다. 중공이 핵금조약을「보이콧」하고 64년10월의제1차핵실험에 이어 계속반평화적이고 반인류적인 핵실험을 이번까지 4차에걸쳐 단행하였었다는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것으로 미루어 보아서도 중공이 그 얼마나 평화를 외면하고 침략의 근성을 노정시켜왔었는가는 역력하게 증명되고 있다할것이다.
그런데 이번 중공의 제4차핵「미사일」실험을 두고는몇가지 정치적동기가 있었을것으로 분석되고있다.
첫째는 근래의 이른바「프롤레타리아」문화대혁명을 통한 광적인 전쟁준비태세에 활력을주입시키겠다는 권내정치적필요가 앞서고 있었을것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둘째론중공이 스스로 밝히고 있는바와같이 월남공산주의자들에대한 격려의 의미가 포함되었다고 분석되고 있다. 한편세째론 중공이 년내의 외교적좌절로부터 전기를 이루려는 기도아래 감행된것이라고보아지고 있다. 하기는 년내로 중공은「아시아·아프리카」지역에서 눈에 띄게 외교적후퇴내지는 고립을 감수해야했다. 뿐만아니라 지난번의「마닐라」회의 「모스크바」의공산당9개국회의,「뉴델리」에서의 비동맹3개국수뇌회담등에서 한층 치명적인 결정타를 받아야했다. 이런 중공의외교적고립의 촉진기운속에서중공은 마침내 초조해진 나머지 이번 4차핵실험에나서게 되었다고 보아진다.
물론 우리는 그러한 중공의 동기가 외교효과면에서 크게 주핵할것이라고 믿질 않는다. 그러나 여기서 한가지우리로서의 문제가있다면 세계의 평화적여론이 아무리중공의 만행을 규탄하고 또 이번 실험이 실전에 직접적으로 응용되기까진 상금 많은시간이 소요될것이라고 한다해도 중공의 군사적팽창이나위협을 피부로써 느껴야하는우리의 입장에는 상이한것이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적을과대평가해서도 안될 일이지만 그렇다고 점증하는 침략의 위협을마치 없는것처럼평가해서도 안될것이다. 더우기나 5만의 정규병력을 월남전쟁에 투입하고있으면서 정치적으로 중공과 정면에서대적하고있는 우리로서는 심각한 자기성찰이 없으을수없다. 그러한 자기성찰은 비단 군사면에서만이 아닌 경제적·정치적·사회적인것이어야 할것이다. 그러나 그 모든 성찰에서 그래도 최우선되는것은 군사적인것이라 아니할수없다. 때마침「존슨」미대통령의 방한도 목첩에둔 때인지라 우리는 반드시 이제 어떻게하면 우리와「아시아」의안전을 유지하며 안정을 추구할것인가를 심각하게 그리고 현실적으로 논의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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