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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사태에 공동책임다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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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마닐라=이태교특파원】월남전해결방안을 찾기위해 이루어진「마닐라」정상회담은 24·25양일간 네차례에걸친 본회의를끝내고 월남전지원을위한공동노력을 다짐하는 공동성명과 공동선언및 자유의목표를 채택한뒤 막을 내렸다. 한국을비롯하여 월남·미국·비율빈·태국·호주및「뉴질랜트」등월남전을지원하고있는7개국정상들은지난54년「제네바」협정에의해월남이남북으로양단된후월남의10년전쟁에평화를가져오게하기위해대화의공동광장을마련했다. <선언·공동성명전문2면에>
이번정상회의에서는 월남전에 직접개입하고있는 7개국이 월남전해결방안과절차를 명백히 밝히고 다른한편으로는 미국을 제외한「아시아」태평양지역국가들이 그들의 공동운명체의식을 다짐했다.
특히 월남전의 해결방안으로서 이번회담의핵심을이루고있는 살병제안은 미국이언제까지나월남에군대를주둔시키려하고있다는공산측과일부 중립국측의 비난을완화하고 월남에서의 명예로운 평화를 가져오기위한참전국들의 공동목표를 나타낸것으로「업저버」들은평가하고 있다.
또 7개국정상들은 월남전해결을의한 모든협상에응할용의를 표시했으나 공산측이 전쟁을 통한 승리 의불가능 함을 인식 하도록군사적 공동노력을 강화한다는점에 의견을일치시켜화전양면으로월남전해결을모색하겠다는결의를나타냈다.
정상회의은 참전국의 주월대사들이 정례회의를갖고필요에 따라 외상급및 원수급회의도 가질수있는 상설협의기구를「사이공」에설치키로 결정했으며 질병이나 부상한포로의 즉각송환을위해 국제적십자사나 그밖의 「합당한어떠한기관」과도 협력키로 합의했다.
회담초두에는 각국간의의견이 다소 엇갈려있는듯했으나 두차례에 걸친 박·「존슨」회담이 공동성명에서 명시된바와 같은방향으로 정상회담을 진행 시키기로 양해가 성립되어회담을 순조롭게 진행시켰다는점에서 「박·존슨」회담이 이번「마닐라」회의의주축을 이루었으며 이번공동결의는 바로 박대통령이주장한「현실적 해결방법의하나」로나타난것이라고평가된다. 박대통령은 25일이번회담결과에대해 만족의뜻을 표시했다.
박대통령은 『이번 회의는월남문제의 평화적해결을촉구하는 한편 참전7개국이강력히 단결, 공산침략에대항할것을 다짐한데 깊은의의가있다』고 말했다.
「웨스트모얼랜드」장군이군사력증강을 요청하여 한때논란을 일으켰으나 이에대해서도 박대통령은『우리의월남파병은 충분하며 더이상증파하지않겠다』고 말함으로써 증파문제가 이번회의에서 본질적문제가되지않는다는것을 강력히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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