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지하철도 월드컵 분위기 돋운다

중앙일보

입력

서울 지하철이 달리는 월드컵 홍보관으로 꾸며진다.

월드컵에 출전하는 32개국과 유명 선수들을 소개하고 국내 10개 개최도시 관광안내도 한다. 다양한 예술작품도 전시,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 월드컵 분위기를 북돋우는 데 한몫할 계획이다.

서울지하철공사는 3월부터 월드컵이 끝나는 6월까지 '축구열차'와 '관광열차'를 2호선과 3호선에 각각 10량씩 운행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축구열차는 천장과 벽면에 관련 사진 등을 실어 월드컵에 참가하는 32개국의 문화.인구.기후 등을 소개하고 유명 선수와 월드컵 출전 횟수 등 축구 정보를 알려준다.

관광열차는 외국인들에게 국내 월드컵 개최도시 관광 안내를 하기 위해 마련된다.

칸마다 한 곳씩 모두 10개 개최도시의 특산품, 가볼 만한 곳 등을 한국어와 영어로 소개한다.

역 대합실이나 승강장 기둥을 월드컵 출전 국가별로 장식하고 '환경 월드컵'을 살리자는 취지에서 모든 역사 쓰레기통을 분리수거용으로 전면 교체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을 거치는 6호선을 관리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도 다음달 말부터 6월까지 '월드컵 문화열차'를 운행할 예정이다.8량 내.외부를 설치미술 작품과 축구 이미지 등으로 장식하게 된다.

또 '디지털 아트 전시관'을 갖춘 열차 운행을 검토하고 있다.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정보문화센터는 국내 디지털 아티스트 30여명이 참여해 디지털 기술과 영상예술을 접목시켜 만든 작품들을 월드컵 경기장 역사에도 전시키로 하고 도시철도공사측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는 한국어.영어와 함께 중국어 안내방송을 검토하고 있으나 구간간 운행시간이 1~2분으로 짧아 추가하기 어려울 경우 노선 안내도를 중국어로도 표기할 계획이다.

지하철공사 문화사업 담당 이태래씨는 "월드컵 관람객들이 많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하철은 월드컵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를 알리는 데 적격"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는 새해를 맞아 지하철 역사 입구와 역사에서 축구묘기.힙합댄스 등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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