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품원조·원자차관 천7백50만불 통화 환수 위해 방출, 연말 한도 6백50억선 유지토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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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재정안정계획상의 연말 통화량한도(현 6백50억원)를 견지하기 위해 경제기획원은 원조자금 및 원자재차관자금을 집중 방출, 통화환수를 서두르고 있으나 이 같은 환수요인보다 증발요인이 더 많이 나타나고 있어 부작용이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기획원은 67년도 AID물품계획 원조 1천만불 조기사용과 2차원자재차관 1천5백만불 중 7백50만불을 연말에 공매할 계획이다. 이 같은 외자의 집중공매는 재정안정계획에 의한 연말통화량 6백50억원을 유지하기 위한 통화환수의 일환책으로 단행되는 것이다.
그런데 관계자들은 11월초에 구매요청서가 발송될 AID물품계획원조의 1천만불 조기사용에 따라 12월중에 약 3백만불이 소화될 것을 예상하고 있으며 원자재 차관 7백50만 불은 아직 1차분이 미소화된 실정이므로 통화회수에 결정적인 역할을 못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이에 더하여 9월중에 통화량이 40억원이나 급증한 6백63억원으로 이미 연말한도를 13억원이나 넘어섰고 금융기관보유, 미청산 수요 31억원의 전례 없는 증가가 환수요인으로 작용하는 불 건실성을 나타내고 있다.
21일 관계자들은 앞으로 연말까지 1백억 이상의 추곡매수자금방출, 계속되는 외환부문의 매수 초과(약 65억원 추정)를 메울만한 환수요인이 없어 결과적으로는 농자회수의 강행, 금융면의 긴축강화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들은 4·4분기가 자금 성수기임에 비추어 금융긴축이 강요되고 있음은 자금유통에 큰 혼란을 가져올 것이며 농자회수도 내년 1·4분기 말까지의 단계적인 회수가 어렵고 연말을 전후한 집중회수가 강요되고있어 부작용이 클 것으로 내다보았다.
따라서 관계자들은 전반적인 재정안정계획의 수정과 통화증발요인의 면밀한 분석을 통해 효율적인 안정계획집행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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