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안전 강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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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이동원 외무장관은 19일 이번「마닐라」정상 회담에서는 태평양 평화 안전의 불가불리성을 강조하고 이 지역 각국이 태평양 평화 안전에 1차적 책임이 있음을 강조하여 월남 문제는 태평양 안전의 일환임을 유의, 태평양 공동체 의식이 강조돼야 하겠다고 지적하고 이번 회의가 평화의 모색만을 위한 것이 아니며 침략자의 의기를 돋우는 그러한 인상을 줘서도 안되겠다고 말했다.
「마닐라」 정상회담에 앞선 참가국 외상들과의 사전 협의를 위해 「마닐라」로 떠나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장관은 이번 정상회담은 ①파병의 목적과 이념을 공동확인하고 ②월남에서의 침략과 파괴 활동을 조속히 종식시키기 위한 제방안 검토 ③명예로운 평화의 조건이 보장되기까지 전쟁을 수행하겠다는 결의를 공동으로 다짐해야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번 회의는 우리들이 평화협상에 대해 인색치 않고 명예로운 조건이 보장되는 평화협상이라면 언제든지 문호를 개방해야 할 것이지만, 우리의 궁극 목적이 평화라 하여 이 시간에도 벌어지고 있는 전쟁의 현실에 눈을 가려서는 안되겠다고 강조하고 새로운 태평양 방위체제장설을 제의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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